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만큼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또 한 때는 국회의원으로, 다양한 삶을 경험한 만큼 강연자의 이름만으로도 기대하게 하는 방송이었습니다.
또 강연자의 작품명을 이용한 '인생사용설명서'라는 주제 선정 또한 감각 있게 느껴졌구요.
실제로 비행기 사고 위기 속에서의 깨달음, <대발해> 집필 등 강연자의 개인적 경험을 강연에 담아내 흥미로웠지만 구성의 완성도 면에서는 너무도 아쉽네요.
손실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얘기로 넘어가고, 열등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강연자의 작품의 배경이 된 발해의 역사에 대해 얘기하는 등 전체적으로 흐름의 맥이 없이 강연이 진행된 느낌이예요.
강연자 자신이 유명 작가로, 정치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만큼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했다면 구성의 완성도 면에서나 흡인력 면에서 더욱 만족스럽지 않았을까요?
또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다 보니 "고위공직자라서~" "공무원이라서~" 등의 말들이 자주 등장했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자꾸만 상기시켜주는 듯 했어요.
결론적으로 구성의 완성도나 강연 타깃 설정, 또 좁은 공간의 한계로 인한 시각적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방송에 적합한 강연은 아니었다는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