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이 시각 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 옆을 지나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약 1시간쯤 뒤인 오전 9시 전후에 남해안에 상륙할 거로 보입니다.
현재 남해안은 '카눈' 영향권에 접어들었습니다.
경남 통영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태풍 상황 알아봅니다.
김현지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김현지 기자>
네, 전 지금 경남 통영 강구안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태풍과 가까워지면서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세찬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구안엔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는데요.
이곳 선박들 위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오전 6시 기준 '카눈'은 통영 남쪽 약 100km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시속 126km로 아직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다만 기상청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시점엔 강도가 '중'으로 낮아질 거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제주도는 태풍 영향으로 어제 밤부터 거센 폭풍우가 몰아쳤고요.
오늘 오전 4시쯤 태풍과 가장 근접했습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강원영동북부엔 호우특보가 발표된 상황입니다.
최대순간풍속은 통영 매물도가 초속 33.3m, 거제는 29.9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비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어제부터 제주 한라산남벽엔 275.5mm, 거제엔 191.7mm가 내렸고 앞으로도 비는 더 내릴 예정입니다.

김용민 앵커>
그럼 이번 태풍, 앞으로의 예상 경로는 어떻게 됩니까?

김현지 기자>
네, '카눈'은 오늘 오전 9시쯤 남해안에 상륙할 거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경남 사천 부근에 상륙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남과 경남 남해안 전 지역에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이후 태풍은 내륙을 관통합니다.
기상청은 '카눈'이 낮 동안 충청 지역을 지나 밤엔 수도권을 통과할 거로 예측했습니다.
이후 내일 새벽엔 북한으로 빠져나가겠습니다.
태풍의 영향력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오늘까지 경상권엔 100~200mm의 비가 내리겠고, 전라권엔 50~200mm가 쏟아지겠습니다.
강원영동엔 내일까지 150~300mm, 많은 곳은 500mm 이상, 수도권과 충청권에도 내일까지 최대 20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 수시로 확인하셔서 태풍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남 통영 강구안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