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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의 첫 단독회의가 개최됩니다.
KTV가 특별생방송을 통해 세 정상의 모습을 생중계해드릴 예정인데요.
그 전에 먼저 회의의 의미와 예상 성과와 관련해서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경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경호 기자, 한미일 정상의 첫 단독회의가 성사될 수 있었던 과정 먼저 짚어볼까요?

김경호 기자>
한일 관계가 과거사, 영토 문제 등으로 그간 갈등을 빚어온 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얽혀 있던 한일 관계가 윤석열 정부 들어 개선된 점이 가장 큰 계기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미, 미일 관계는 비교적 우호적인 상황에서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누그러지면서 자연스레 삼국 간 협력 논의까지 이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적절한 시점에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이 있어서 윤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최대환 앵커>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이 한미일 정상회의의 물꼬를 텄다는 이야기군요.
외신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김경호 기자>
일단 예상치 못한 한미일 정상회의에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한미일 정상회의는 2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 이었다면서 "역사적 고충을 넘어선 용기있는 한국 대통령과 실용적인 일본 총리가 찬사를 받아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공이 있다는 게 외교가의 평가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AFP통신 또한 "한미일 정상회의는 최근까지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용기와 기시다 총리의 호응이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이끌었다는 게 대체적인 외신들의 평가입니다.

최대환 앵커>
첫 단독 회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는데 삼국 정상이 이번에 처음 만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김경호 기자>
맞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는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올해 5월 G7 정상회의 계기로 세 정상이 만났습니다.
제가 방금 '계기'란 표현을 썼는데요.
이번 단독회의는 세 정상이 마침 열리는 국제행사에 참석하는 계기로 만나는 게 아니라 회의 자체를 목적으로 만난다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한미일 정상회의는 1994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열렸고, 지금까지 총 12번의 회의가 개최됐습니다.
모두 국제회의를 계기로 성사됐습니다.

최대환 앵커>
한미일 정상회의는 어떤 순서로 진행될 예정인가요?

김경호 기자>
우리 측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해 외교장관, 안보실장, 주미대사, 안보1차장, 홍보수석, 경제수석, 외교비서관이 참석할 예정인데요.
각국 모두 정상을 비롯해 7명의 인사가 함께하고요.
회의 시작 전 만찬장인 로렐 로지에 들어가기 전 간단한 기념 촬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미국과 한국, 일본 순으로 각 정상이 인사말을 전하고, 회의 결과는 공동 기자 회견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최대환 앵커>
회의가 진행될 캠프 데이비드는 어떤 장소인가요?

김경호 기자>
미국 대통령의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휴식과 국정 구상을 위해 애용하는 곳입니다.
별장인 만큼 아무래도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상 간 논의가 오가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때문에 세 정상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회의에 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캠프 데이비드의 위치는 워싱턴 D.C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캐탁틴 산 안에 있습니다.
이곳은 군사 시설이기도 해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참고로 데이비드라는 이름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손자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최대환 앵커>
캠프 데이비드가 외교사 면에서 상징적인 곳으로 알고 있는데 과거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김경호 기자>
1943년 미국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과 영국 윈스턴 처칠 수상이 2차 세계대전 종전을 논의한 장소가 캠프 데이비드입니다.
1978년에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합의를 이끈 곳도 이곳입니다.
우리 정상으로서는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청한 건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처음인데요.
앞서 굵직한 외교사의 현장이었던 만큼 이번 회의가 그 의미를 더할 것 같습니다.

최대환 앵커>
회담에서 정상 간 어떤 이야기가 오갈 지도 궁금합니다.

김경호 기자>
3국 간 협력의 기본 원칙과 공동 위협, 특히 북핵, 미사일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논외될 전망입니다.
첨단 기술과 공급망, 에너지 등 경제 안보 분야 협력도 논의될 걸로 보이고요.
지금 말씀드린 분야에서 정례적인 협의체가 도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회의 이후 세 나라가 채택하기로 한 문건 내용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최대환 앵커>
회의 결과물로 3개 문건이 채택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앞서 2개 문건이 먼저 공개됐죠?

김경호 기자>
윤 대통령의 출국 전에 먼저 2개 문건이 공개됐는데요.
우선, 한미일 3국 협력의 지속력 있는 지침인 '캠프 데이비드 원칙'입니다.
한미일 협력의 주요 원칙을 함축적으로 담았습니다.
두 번째는 '캠프 데이비드 정신'인데요.
공동비전과 정상회의 주요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으로, 협의체 창설과 3국훈련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회의 이후 공개될 3번째 문건은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으로 소개됐는데요.
공동 위협이 있을 경우, 한미일 간에 협의를 강화하는 정치적 약속입니다.

최대환 앵커>
일각에서는 3국 관계가 안보동맹 수준으로 격상되는 것 아니냐, 군사 훈련이 정례화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경호 기자>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3국 정상이 채택할 문건에 담길 문구를 다듬고 있다면서 군사 훈련, 협의체 운영 등이 긴밀하게 가동돼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또 대통령실은 앞서 공개된 문건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도 3국 훈련이 담길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군사 훈련 정례화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열려있지 않을까하는 추측이고요.
다만 동맹 격상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동맹이라 함은 한 국가가 공격을 당했을 때 다른 국가가 자동으로 참전하는 관계를 의미한다면서 한일 관계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일본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지지를 얻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는데요.
사실입니까?

김경호 기자>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 한일 정상 간 만남도 예정돼 있어서 그런 추측이 나온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회담 의제가 아니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한미일 정상회의 뿐만 아니라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오염수 문제는 의제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아울러 오염수 방류 시점에 대해서도 한일 당국 간 논의된 바 없다며 관련 보도는 모두 추측이라고 답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정상회의와 언론 발표가 끝난 후에 별도로 예정된 일정이 있습니까?

김경호 기자>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이 주요 목적 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캠프 데이비드 일정을 마친 당일 저녁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아울러 영부인 간 일정도 이번 방문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최대환 앵커>
지금까지 한미일 정상회의 KTV 특별생방송 전해드렸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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