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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푹푹 찌는 버스정류장···폭염 대책 필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푹푹 찌는 버스정류장···폭염 대책 필요

등록일 : 2019.06.17

박민희 앵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시내버스 정류장 이용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햇빛이 정류장안까지 뜨겁게 내리쬐다 보니 잠시만 서 있어도 땀이 흐르고 참다못해, 정류장 밖에서 버스를 기다릴 정도인데요.
지난해 여름 살인적인 폭염을 경험한 승객들은, 당국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전지역의 실태를,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대전의 한 버스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정류장 주변으로 나가 있습니다.
한낮에는 정류장이 너무 덥기 때문인데요.
나무 그늘로 피해 있거나 아예 정류장 밖에서 양산을 들고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지만 정류장의 햇빛 가림 시설은 있으나 마나.
10분, 15분씩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승객들은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오명성 / 대전시 유성구
"여기(버스정류장)가 더워서 나무 그늘 밑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좀 시원하게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한낮인 지금 제가 이곳에 잠깐 서 있었는데 땀이 줄줄 흐르고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지금 시각은 2시, 이곳의 온도를 확인해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정류장 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간 상태, 그야말로 찜통더위를 보이고 있는데요.
잠시만 서 있어도 숨이 턱턱 막혀 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전헌 / 대전시 서구
"이대로 가면 더 힘들어질 것 같으니까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전의 또 다른 버스정류장, 대전은 물론 세종시 쪽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
늘 붐비는 곳이지만 푹푹 찌기는 마찬가지인데요.
버스 요금이 올라도 서비스 개선은 나아지는 게 없다며 승객들이 불만을 보입니다.

인터뷰> 진영길 / 세종시 다정동
"(버스 정류장이) 좁아서 사람들이 많이 불편할 것 같고, 여기를 키워주고 그늘도 막아줄 수 있는 시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상 제공: 대구시)

여름철 버스 승객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이곳은 대구의 한 역 광장에 있는 버스정류장,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에 지난해 '쿨링포그' 시스템이 설치됐는데요.
물을 안개와 같은 미세입자로 분사해 정류장 주변 온도를 5도까지 낮추는 장치입니다.
전주와 강릉, 춘천 등에도 설치돼있는데요.
대전을 비롯해 폭염 대비 시설이 취약한 지역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민서 / 대전시 대덕구
"지금도 이렇게 더운데 한 여름 되면 더 힘들어지니까 대책을 세워주시면 더 좋고, 뭔가 대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해당 자치단체는 뭐라고 할까?

전화 인터뷰> 대전시 관계자
"지금 (쿨링포그) 착공은 들어갔고 제작이 한 달 정도 걸릴 거예요. 설치하는데.. 대전역 앞에 1개소 설치할 계획은 있어요."

(촬영, 편집: 박성애 국민기자)

시내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전광판 역시 햇빛에 너무 취약한 게 문제입니다.
대전의 한 버스정류장인데요.
버스 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한낮에는 이처럼 캄캄한 모습으로 변해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햇빛이 내리쬐는 날에는 전광판이 반사되는 바람에 버스 도착 시간이 제대로 보이질 않는데요, 제 기능을 못할 때가 많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승객들만 답답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윤현수 / 대전시 중구
"햇살 때문에 전광판이 전혀 안 보이고 있어서 버스가 몇 번이 오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요."

지난해 여름, 살인적인 폭염에 엄청 시달렸는데요.
버스정류장에 폭염대비 시설이 없는 지역, 여름을 앞두고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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