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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철도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기증품 '눈길'

회차 : 1240회 방송일 : 2020.02.11 재생시간 : 04:01

김제영 앵커>
요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옛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제 열차는 서지 않지만 철도 관련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역 건물이 남아 있어서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던 역무원이 자신이 쓰던 소장품을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김용옥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옛 일산역 / 경기도 고양시)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지어진 옛 일산역,
다른 역과는 달리 목조 건물로 만든 근대문화유산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있는데요.
철도 역사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곳, 다양한 철도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는데요.
과거 열차표와 개표기, 기차 운행에 필요한 운전 허가증, 그리고 열차 시간표와 운임표를 적어놓은 안내 판넬까지.
추억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합니다.

인터뷰> 안수헌 / 서울시 은평구
"우연한 기회에 일산역 전시관에 와서 우리 경의선에 대하여 새롭게 알게 되었고 일산역 주변 모르는 부분도 알게 되었는데..."

얼마 전 철도 관련 소장품을 기증한 문원모씨가 이곳을 찾았는데요.
과거 열차를 모는 기관사로 일했던 문 씨, 기관사 복장과 명찰, 모자부터 열차 운행 상황을 일기처럼 기록한 승무일지, 안전 운행에 필요한 규정집까지.
아끼는 소장품을 선뜻 기증했습니다.
새삼 감회에 젖은 문 씨, 근무 당시 복장과 모자를 잠시 갖춰입고 열차 모형 앞에서 신호 깃발을 들어봅니다.

현장음>
"와도 좋다 그런 녹색 신호고 이건 오지 마라 정지신호..."

인터뷰> 문원모 / 기관사 소장품 기증자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전시관에 기증하면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또 다른 분들도 기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과거 일산역을 이용한 사람들이 찍은 흑백사진도 볼 수 있는데요.
모두 50년이 훌쩍 넘은 빛바랜 사진들, 일산역과 추억에 얽힌 사진 공모전 입상작들로 모두 기증을 받은 것인데요.
이곳을 찾은 실제 사진 속 주인공이 어릴 적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현장음>
"우리 언니, 친구, 나하고 내 친구, 제일 아래 동생, 바로 아래 동생..."

인터뷰> 노은복 / 경기도 고양시
"옛날 사진이 추억거리가 되고 소중한 사진이라서 너무 좋네요."

인터뷰> 김가영 / 옛 일산역 전시관 담당자
"주민분들, 또 철도에 근무하셨던 기존 역무원들께서 많이 기증을 해주시면서 전시관에 콘텐츠도 많아지고 볼거리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과거 역무원이 승객들의 기차표를 일일이 확인했던 이른바 '기차표 개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기차 타려면 이 표를 사가지고 타던 생각이 나고 옛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일제가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만든 경의선 구간에 있었던 이곳 옛 일산역, 독립운동가들이 열차를 타고 중국을 오가면서 항일투쟁을 했던 곳으로 역사의 산교육장이 되기도 합니다.

현장음>
"(일본군을) 사살하기도 하고 그런 민족저항운동을 한 역사가 일산역이었어요."

(촬영: 배아름 국민기자)

전시관에서는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전시관 밖에서는 옛 철길 위에 서 있는 열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어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이제는 등록문화재로 남아 있는 추억의 옛 일산역, 철도 관련 물품 기증이 잇따르면서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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