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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6·25전쟁 전사자 희생 기리고 한반도 평화 기원

회차 : 1334회 방송일 : 2020.06.25 재생시간 : 03:40

강민경 앵커>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도운 UN 참전 국가 어린이들의 그림이 포함된 대형 설치미술작품이 서울 한복판에 세워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UN 참전국 23개 나라, 어린이 1만 2천명의 그림을 모아 만든 작품에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는데요.
한국전쟁 70주년 맞아 열린 특별전, 최서은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최서은 국민기자>
6·25전쟁이 나자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달려온 UN군, 북한군의 남침으로 낙동강까지 밀렸던 위기의 순간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서울의 한복판인 광화문에 우뚝 세워진 웅장한 설치미술 작품, 우리나라와 22개 유엔 참전국 어린이 만 2천 명이 참여한 그림과 함께 6·25 당시 국군과 유엔 참전국 전사자 17만 5천여 명의 이름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8m 되는 정육면체 형태, 2개의 그릇이 모여 완성되는 '달 항아리' 모양인데요.
6·25 전사자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인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모니카 최 / 미국
"6·25전쟁에 대한 작품이 보니까 미국인으로서는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느껴서요. 이런 걸 보니 하루 빨리 평화가 왔으면 좋겠네요."

작품 이름은 '광화문 아리랑'.
자세한 해설이 작품에 쓰여 있는데요.
뉴욕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작가 강익중의 수준 높은 작품입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달 항아리' 상부가 70초마다 회전해 상부와 하부가 만나는 화합의 의미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그림 가운데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무지개가 보이는데요.
미국의 한 어린이가 그린 그림.
여러 대륙의 모습에 하트가 그려져 있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라는 영어가 쓰여 있습니다.
두 남녀가 악수하는 모습을 그린 우리나라 어린이 그림도 있습니다.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은 우리 민족이 화해를 하고 통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듯한데요.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은 작품 앞에서 전사자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합니다.

인터뷰> 김보석
"아이들의 손글씨가 느껴지는 글씨체 같은 게 보여서 너무 인상 깊게 봤고..."

인터뷰> 신정훈
"그분들이 있기에 저희도 이 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희도 이 작품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것 같아서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항아리를 둘러싼 주변에는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아리랑 가사를 썼고, 글자와 글자 사이에는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겨 희생을 기억하도록 했습니다.
작품 앞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에는 6·25전쟁과 관련된 영상이 나옵니다.

전화인터뷰> 김석기 /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사업팀장
"이번 전시 주제는 '평화를 위한 기억, 그리고 한걸음'으로 수준 높은 미술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주시길 바랍니다."

(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이 설치미술 작품은 광화문 광장에서 오는 30일까지 선보인 뒤 부산으로 옮겨 전시될 예정인데요.
부산은 유엔 기념공원에 11개 나라의 UN군 전사자 2천 3백여 구의 유해가 안장돼 있는 곳.
(유엔평화기념관 야외광장 / 부산시 남구)
광화문에서 옮겨온 작품은 이곳과 가까운 유엔평화기념관 야외광장에 오는 2023년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6·25전쟁의 아픔을 다시 기억하게 만드는 이 거대한 설치미술 작품.
남북 관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 지금, 진정한 평화 정착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상징물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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