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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19 재확산 우려···터키 '경제 vs 방역' 고민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터키 '경제 vs 방역' 고민

등록일 : 2020.06.26

윤현석 앵커>
세계 각국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봉쇄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관광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은 터키도 6월 들어 이동 제한을 플고 있는데요.
하지만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터키 상황 임병인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임병인 국민기자>
(터키 쿠샤다스)
터키 유명 관광지 쿠샤다스입니다.
지난 3월 21일 시작됐던 봉쇄 조치가 두 달 반여 만에 완전히 풀렸습니다.
상점과 거리는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통제됐던 해변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외출 금지령으로 오랜 시간 집 안에 머물던 청년들은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야외 운동을 즐깁니다.

인터뷰> 톨카 / 관광객
"어느 정도 주의하는 선에서 재미있게 쉬러 왔어요. 기분이 한결 가벼워져서 좋습니다."

식당들도 문을 열었습니다.
넓은 간격으로 떨어져 식사를 하지만 마련된 좌석은 다 찼습니다.
배달을 하는 직원의 발걸음은 쉬질 않습니다.
문을 열어 좋지만 손님이 많이 와도 걱정입니다.

인터뷰> 샤힌 / 식당 운영
"손님들이 놀랄 정도로 많이 와요. 많은 손님이 오는 게 걱정이에요. 수입이 많아지면 좋지만, 확진자가 생기지 않는 게 모두에게 좋잖아요."

모든 식당이 예전처럼 손님이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 교민이나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식당은 상황이 다릅니다.

전화인터뷰> 김선희 / 이스탄불 서라벌 한식당 대표
"한국 사람보다는 오히려 터키 사람이나 그 외의 외국 사람들이 오는 경향이 있고요. (매출이) 작년하고 비교했을 때 한 30% 정도 밖에 안 나온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터키 이즈미르와 마니사 지역에는 우리 KT&G를 비롯해 만여 개 기업이 상공회의소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데요.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기업들의 생산 활동도 속속 재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압둘봐합 / 이즈미르주 토르발르 지역 상공회의소장
"이 지역 공장들은 전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특별히 식품 제조업과 유통업, 위생 소독 관련 업종 (생산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터키 대입 고시를 앞둔 수험생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봐야 하는 데다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아 시험 준비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아씨아 / 수험생
"마스크를 쓰고 입실해야 하는 데 저는 마스크를 쓰고 숨쉬기가 어려워 1시간도 견딜 수가 없어요. 3시간 동안 시험 봐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고 어떻게 참을 수 있을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인터뷰> 네브자트 / 수험생
"인터넷이 느려서 수험생들의 상황이 더 어려운 거 같아요. 모의고사도 인터넷 통해서 봤어요. 인터넷 속도에 신경 쓰느라 시험 보는 시간은 놓치기 일쑤예요. 긴장이 많이 돼요."

터키의 6월은 이렇게 봉쇄 해제로 시작했습니다.
적막했던 사회 곳곳은 다시 활력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줄어들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 하루 천명 대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봉쇄 해제로 경제는 돌아가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이 현실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 마련이 쉽지 않아 터키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터키에서 국민리포트 임병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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