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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등산도 '혼산', '둘산'···코로나19가 바꾼 산행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등산도 '혼산', '둘산'···코로나19가 바꾼 산행

등록일 : 2020.06.30

윤현석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대표적 야외활동인 등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혼자 또는 둘이서 산행을 즐기는 일명 '혼산', '둘산족'들이 늘어난 건데요.
'코로나19'가 바꾼 산행의 모습, 홍희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북한산 국립공원 / 경기도 고양시)
도심 속 자연공원인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칙을 안내하고.

현장음>
"손 소독하고 가세요. 탐방 거리 2m 지켜주세요."

등산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두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인터뷰> 정경민 / 서울시 강서구
"감염이 많이 되기 때문에 거리두기 함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고 좋은 거 같아요."

인터뷰> 토리 / 미국 뉴저지주
"이제는 마스크를 쓴 지 좀 돼서 익숙해졌어요. 처음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마스크 쓰는 게 편해요."

코로나19 이후 공공시설의 상당수가 문을 닫으면서 공원 등 야외를 찾는 사람이 늘었는데요.
지난 5월 북한산 국립공원을 찾은 사람은 38만 2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또는 둘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코로나19가 등산길의 모습도 바꿔 놓고 있는데요. 단체 산행이 줄고 혼자 또는 둘이 등산을 하는 이른바 혼산 둘산족이 늘고 있습니다.

친목 단체나 산악회의 단체 산행이 많았던 예전과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인터뷰> 배영환 / 인천시 연수구
"요즘 산악회를 다닐 수가 없어요. 벌써 2월부터 산에 못 다녔어요. 답답하니까 아는 친구들과 가볍게 올라갔다 오려고요."

혼자 가는 산행은 오붓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지만 문제는 안전사고가 났을 경우 대처가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하형준 / 서울시 도봉구
"한 4시간 걸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 무섭고 두렵기도 하더라고요. 제일 두려운 것은 길을 잃어버릴까 봐..."

인터뷰> 정금희 / 서울시 은평구
"멧돼지 (같은) 야생 동물도 있고 요즘에 묻지마식 범죄가 많아서 혼자 오면 걱정되긴 해요. 휴대전화는 항상 가지고 다니고 비상시에 연락해야 하니까..."

산악구조 전문가는 혼자보다는 2인 1조를 다니는 것이 좋고 혼자 갈 경우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정해진 시간에 산행해야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전화인터뷰> 김선형 / 북한산국립공원 재난안전과 계장
"(혼자 산행할 경우) 구급약품, 물, 행동식 그리고 핸드폰 배터리, 여분의 배터리 등을 꼭 준비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긴급상황 발생 시에는 탐방로에 설치된 국가지점 번호를 꼭 확인하셔서 119나 국립공원에 연락하시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혼산, 둘산에 등반 후 뒤풀이 자제까지 코로나19가 수십 명씩 함께 오르던 우리의 산행문화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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