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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나를 위한 소비'···청년층 '가심비' 선호 확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나를 위한 소비'···청년층 '가심비' 선호 확산

등록일 : 2020.07.27

윤현석 앵커>
'초특가 할인', 또 '대용량 할인' 등 성능에 비해 가격을 낮춘 물건을 보고 흔히 '가성비' 좋다는 말을 하는데요.
요즘 청년들 사이에는 나의 만족을 위한 이른바 '가심비 소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창업도 늘고 있는데요.
노유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노유림 국민기자>
얼마 전부터 '그림 그리기'에 취미를 붙인 대학생 A 씨.
미술도구를 구입할 때만큼은 가격을 따지지 않는 편입니다.
가격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선호하는 미술도구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오일 파스텔은 4~5만 원 정도. 다슈물감이거든요. 다슈물감 같은 경우는 5~6만 원 정도. 스케치북 한 권에 만원 정도..."

구입한 미술도구는 모두 10만 원어치.
대학생 A 씨는 미술도구를 살 때면 가성비, 즉 가격과 비교해 성능을 따지기보다는 자신의 만족감을 느끼는 이른바 '가심비 소비'를 하는 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대학생
"아무래도 물감 같은 경우 차이가 더 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가성비 물감을 썼을 때보다 가심비 물감을 썼을 때 훨씬 더 퀄리티가 높아지는 건 사실이거든요."

대학생 강동현 씨도 마찬가지.
미식 전문 식당을 찾을 때마다 방문 사실을 SNS에 올리곤 하는데요.
일종의 취미를 위한 소비를 하는 셈인 강 씨, 맛있고 질 좋은 식사를 하기 위해서라면 언제나 만족감을 느끼는 가심비 소비를 추구합니다.

인터뷰> 강동현 / 대학생
"한 끼 때우는 것보다 (일종의) 취미 활동으로 맛있는 음식을 경험하고자 하는 게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심적 만족을 주는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비 형태인 가심비.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뜻하는 것으로 간식거리 등 식품부터 의류나 취미 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데요.
주로 취미나 '소확행' 등 일상에서 작은 행복감을 누리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됩니다.

인터뷰> 김하정 / 대학생
"이 향수 같은 경우는 실제로 뿌리거나 사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의 향을 만든 거라고 해서 수집하고 싶어 사게 된 거고 가성비를 따졌을 때 산 제품이 줄 수 없는 큰 만족감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이런 청년층의 '가심비 소비'를 반영해 창업을 하는 소상공인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공방 같은 업종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연희 / 'ㄷ' 공방 운영
"(예쁜 물건은) 메신저 사진으로 해놓거나 예쁜 것들 위주로 많이 하니까 아무래도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를 많이 선호하는 것 같아요."

가심비 소비는 주로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품목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요.
제품을 살 때마다 값비싼 물건을 사는 소비 형태와는 또 다른 차이를 보입니다.

인터뷰> 김하정 / 대학생
"모든 물건에 있어서 가심비 소비를 할 수는 없고... '오늘 나를 위한 선물' 이런 느낌으로 구매한다든지..."

때문에 가심비 소비를 반영한 창업 제품도 이런 독특한 추세가 반영되고 있는데요.
가격보다는 기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 흐름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이선경 / 'ㄹ' 마카롱 가게 운영
"그림, 캐릭터나 이런 것들은 정말 만들기 힘들거든요. 아무래도 손이 하나라도 더 가는 제품을 (손님들이) 좋아해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온전히 나를 위한 소비 형태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심비', 이에 발맞춰 가심비 선호층을 사로잡는 판매전략의 변화가 시장에서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노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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