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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호주 멜버른 코로나19 재확산···교민사회 시름 커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호주 멜버른 코로나19 재확산···교민사회 시름 커져

등록일 : 2020.09.09

강민경 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교민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주 멜버른은 영업을 중지하는 4단계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모든 것들이 멈춰 선 상황 인데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이동까지 제한되면서 교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영철 글로벌 국민기자가 우리 교민들을 만나봤습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호주 멜버른)
호주 멜버른 도심의 한 미용실입니다.
영업이 한창일 시간이지만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멜버른 전역에 내려진 4단계 봉쇄에 따른 겁니다.
4단계 봉쇄는 마트와 약국 같은 필수 업종만 영업을 허용하는 조치인데요. 벌써 6주째입니다.

인터뷰> 모니카 김 / 한인 미용실 운영
"미용실은 3단계 봉쇄 조치까지는 문을 열었어요. 필수 사업이라고 해서 4단계 봉쇄 조치가 되면서 '미용실도 문을 닫아라' 이렇게 연락이 와서 일단은 문을 닫았고요. 어쩔 수 없이 일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고..."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국경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한 호주는 방역 모범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하지만 빅토리아주에서 하루에 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마스크 의무화와 함께 4단계 봉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여기에 집을 기준 5km 밖으로의 이동을 제한하고 야간 통행을 금지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더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성준 / 멜버른 한인상공인연합회장
"(봉쇄 조치) 4단계가 됨으로써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3단계일 때는 이야기라도 나누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주 피해버리는, 힘들다 보니까..."

멜버른 도심에는 백여 개가 넘는 한인 식당이 있는데 이 식당의 경우 4단계 봉쇄 조치 후 매출이 30% 이상 떨어진 상태입니다.
포장과 배달만 가능한데다 이동까지 제한되면서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문정욱 / 한인식당 매니저
"저녁 8시 이후로 통행 금지도 생기고 그래서 (4단계 봉쇄) 이후로 매출에 타격을 매우 크게 받았죠. 왜냐하면 저녁 시간에 나오는 사람들도 포장하시는 분이 굉장히 많은데 그게 안 되면서 매출에 직접적으로 타격이 왔거든요."

4단계 봉쇄로 인한 멜버른의 경제 손실은 한 주에 10억 호주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면서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요.
하지만 지난 일요일 빅토리아 주정부는 멜버른 지역에 한해 4단계 조치를 2주 더 연장했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우리 교민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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