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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트로트 열풍' 확산···가수 응원 모임 '눈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트로트 열풍' 확산···가수 응원 모임 '눈길'

등록일 : 2020.10.15

이주영 앵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요즘 '트로트 열풍'이 갈수록 뜨겁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하는 트로트 가수 응원 모임이 생기는가 하면 트로트 음반 매장에 젊은이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지나친 게 아니냐"라는 우려 속에서도 트로트에 열광하는 분위기를, 백선율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선율 국민기자>
(서울올림픽공원 / 서울시 송파구)
공원에 모인 사람들이 트로트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모습인데요.
자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이곳은 서울 올림픽공원, 좋아하는 가수에게 어울리는 형형색색의 단체 티셔츠까지 맞춰 입은 모습이 눈길을 끄는데요.
2, 30대 젊은이부터 7,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인터뷰> 조옥환 / 트로트 가수 김호중 팬클럽 회원
"제가 좋아하는 가수 응원하려고 이 응원봉을 샀어요. 콘서트에 가서 응원봉을 흔들면서 노래 들으면 더 즐거울 것 같아서요."

트로트 가수를 응원하는 이들은 모두 40여 명, 대학생부터 자영업자까지 직업도 다양한데요.
아예 모임을 만들어 자신들이 응원하는 가수가 무대에 오르는 시기에 맞춰 열띤 응원을 하는 겁니다.

현장음>
"사랑해요! 김호중!"

트로트 가수 응원 구호도 외치는 사람들, 응원 현수막까지 만들고 응원봉을 휘두르면서 마치 무대 앞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인터뷰> 이은경 / 트로트 가수 김호중 팬클럽 회원
"응원팀 안에 댄스팀이 있거든요. 온라인에서 서로 안무를 주고 받고 만나서 연습도 하고..."

서로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함께 나누는 것을 의미하는 열성팬 문화.
유명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트로트를 응원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어느새 자연스럽게 '열성팬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구성진 가락에 애절한 느낌의 목소리, 옛 정서를 담고 있는 것이 트로트인데요.
(서울시 종로구)
이곳은 서울 중심가, 지난 시절의 레코드 앨범과 카세트테이프를 볼 수 있는 매장이 즐비한데요.
트로트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정도로 자리 잡은 상황, 중년층의 사랑을 받아온 트로트를 이제 젊은이들까지 좋아하게 되면서 음반 매장마다 트로트의 매력에 빠진 청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철민 / 서울시 종로구
"예전에는 어른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린아이들부터 젊은층, 어른들까지 남녀노소를 아우르며 찾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최신 트로트는 물론, 오래전에 나왔던 트로트 레코드까지 음반 매장 곳곳에서 보입니다.

인터뷰> 황승수 / 레코드 음반 판매업소 운영
"(젊은 층들이) 옛날 가수들 노래를 들어요. 연세 있는 분들은 되려 젊은 가수들 미스터트롯이나 미스트롯 좋아하고..."

(촬영: 홍정의 국민기자)

스마트폰이나 MP3 등을 활용해 디지털 음원을 듣는 시대, 하지만 요즘은 트로트 음반 인기가 날개를 단 분위기인데요.
눈길을 끄는 응원 모임에 음반 열기까지.
갈수록 뜨워지는 트로트 열풍이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제 세대를 뛰어넘어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트로트 열풍, '지나치다' 혹은 '피로감을 느낀다'는 일부 목소리도 있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백선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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