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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그만" 야구장 다회용기 도입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일회용품 그만" 야구장 다회용기 도입

등록일 : 2024.05.09 21:27

장지민 앵커>
기후 위기 속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게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는데요.
야구장에서 관중들이 버리는 일회용품 등 여러 폐기물이 전국적으로 한해 수천 톤이나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에 서울시가 잠실 야구장 매장에서 다회용기를 쓰도록 하는 제도 시행에 들어갔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승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승연 국민기자>
(장소: 잠실종합운동장 잠실야구장 / 서울시 송파구)

응원 열기로 가득 찬 잠실야구장.
관중들은 응원하는 재미 못지않게 먹는 재미도 빠뜨리지 않는데요.
먹다 남은 치킨을 비롯해 일회용컵과 페트병 등을 버리는 관중까지... 경기가 중반도 채 안 지났는데, 쓰레기통이 수북이 쌓입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전국 야구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3천 4백여 톤, 잠실야구장에서만 86.7톤이나 되는데요.
서울시는 지난 2022년 한 달 정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잠실야구장에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한 바 있습니다.
35개 경기를 치른 이 기간에 일회용기 5천 4백여 개를 줄였는데요.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잠실야구장 식음료 매장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장지훈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생활폐기물감량팀장
"다회용기 체계를 적용해서 집중적으로 이 폐기물을 감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을 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잠실야구구장 내 30여 개 식음료 매장에 컵과 그릇, 도시락 등 다회용기 10가지가 비치됐는데요.
분홍색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먹는 관중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인터뷰> 원지민 / 강원도 춘천시
"다회용기 쓴다고 하니까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인터뷰> 유다은 / 서울시 강북구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게 쓰레기가 조금 줄어든다고 생각돼서 좋은 사업인 것 같아요."

인터뷰> 이수완 / 경기도 안양시
"다회용기가 생김으로써 환경이 조금 더 깨끗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좋고..."

매장 업주들도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됐다며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호 / 잠실야구장 매장 업주
"다회용기를 사용하니까 원가 절감도 되고 일회용품 사용했을 때보다 경제적으로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잠실야구장에서 올 한해 다회용기 80만 개 정도를 사용해 플라스틱 폐기물 24톤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회용기 사용으로 30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도 예상되는데요.

전화 인터뷰> 장지훈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생활폐기물감량팀장
"세척이나 운영 같은 것들을 자활센터에서 해주는데 이를 통해 저희가 취약계층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고..."

경기장 출입구 등 야구장 스무 곳에는 다회용기 반납함이 설치됐는데요.

현장음>
"분홍색 용기는 여기다 버려주세요~"

수거된 다회용기는 서울 지역 자활센터에서 전문 세척 작업을 거쳐 다시 사용되고, 주기적으로 위생 검사도 이뤄집니다.

인터뷰> 이종현 / 경기도 고양시
"(다회용기가) 분홍색으로 되어 있어 눈에 잘 띄고 반납하기도 쉬워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강호연 / 서울시 금천구
"다회용기나 재활용품에 담겨져 나오니까 아이들 교육에도 좋을 것 같고요."

문제는 일부 관중이 여전히 일회용품을 사용한다는 점, 야구장 내 쓰레기통에서 플라스틱 컵과 페트병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잘못 버려져 있는 일회용품도 보입니다.

현장음>
"컵은 여기다 버리시는 게 아니라 저기다 버리셔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몰랐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반 쓰레기통에 다회용기가 들어가 있기도 한데요.

인터뷰> 김동호 / 잠실야구장 매장 업주
"이제 나중에 (다회용기) 반납할 때 처리만 잘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일부 관중의 인식 개선과 함께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해 보입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이승연 국민기자
"야구장의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회용기!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한데요. 기후 위기 속에 다회용기 사용 문화가 하루빨리 자리를 잡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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