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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물차 불법 주차 '공영차고지'로 해결

우리동네 개선문

대형 화물차 불법 주차 '공영차고지'로 해결

등록일 : 2021.03.27

◇ 박성욱 앵커>
다른 차량보다 크기가 큰 대형 화물차는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공포의 대상입니다.
특히, 대형 화물차의 불법 주정차 문제도 심각하고, 불법 주차된 차량이 시야를 방해해 사고 위험성도 크다고 하는데요.
최근 아산시가 화물 자동차 주차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대형 화물차 불법 주정차 문제,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요?

◆ 신국진 기자>
네, 최근 발생한 사고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위험성에 대해서 알 수 있는데요.
몇 가지 사례를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경기도 안산의 한 횡단보도에서 4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대형 화물차를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화물차를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발생한 사고인데요.
사고 당시 화물차는 불법 주차된 차량이었고,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김포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갓길에 불법 주차된 대형화물차를 승용차가 뒤에서 추돌했습니다.
당시에도 60대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 박성욱 앵커>
불법 주차된 화물차량으로 인한 사고사례가 정말 많은데요.
사고 자체가 곧바로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큰 사고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대형 화물차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고의 경우 앞서 본 사례처럼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주택가 주변 공터나 신도시 개발 공사가 이뤄지는 곳에 불법 주정차가 많다고 하는데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한 A아파트 앞입니다.
상가 단지는 이미 조성됐고,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텅 빈 단지에 대형 화물차가 불법 주차돼 있었습니다.
이곳은 밤이 되면 더 많은 대형 화물차가 모여드는 장소라고 합니다.

◇ 박성욱 앵커>
낮 시간에도 화물차가 있을 정도면 야간에는 더 심각하겠는데요.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감은 상당히 클 듯합니다.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차체가 높은 대형화물차 운전자도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언제나 크다고 하는데요.
아산시를 비롯해 많은 지자체는 화물차 불법주차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시군은 경찰과 함께 합동 특별단속 벌이지만 화물차 불법 주차 근절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최원규 / 아산시설관리공단 공영버스팀 차장
"야외 불법주차를 하면서 개인 차량들의 주차 자리가 없어지고, 또한 화물차가 크다 보니깐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문제, 야간에 불빛, 소음 등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박성욱 앵커>
네. 불법주차로 인한 주민 불편이 커보입니다.
그렇다면 특별 단속으로도 예방할 수 없는 문제를 충남 아산시는 어떤 해법을 내놨나요?

◆ 신국진 기자>
네, 화물차 공영차고지입니다.
대형 화물차만 주차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한 건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산시가 156억 원을 투입해 아산시 초사동에 조성한 공영차고지입니다.
총면적만 3만6천666㎡로 353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주차 면도 다양화해 동시에 대형 화물차 100대, 소형 화물차 133대, 시내버스 120대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

◇ 박성욱 앵커>
화물차 전용 공간이 상당히 넓게 조성됐군요.
더구나 화물차만 주차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버스 주차공간도 마련이 됐네요.

◆ 신국진 기자>
네, 아산 시내를 운행하는 운수업체가 2곳이라고 하는데요.
아산시는 2곳의 운수업체도 이곳으로 이전하도록 해 주차 편의를 도울 계획입니다.
특히, 버스 정비 공간, 전기버스 충전시설, 사무실도 모두 마련돼 있어서 업체가 조만간 이전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복합 공영차고지에는 아산시에 하나뿐인 수소차 충전시설과 대형 화물차 전용 세차시설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최원규 / 아산시설관리공단 공영버스팀 차장
"관내에 버스회사가 2개가 있습니다. 2개 회사가 사무실이 다 이전할 계획이고, 한 개 회사씩 다 사용할 예정입니다."

◆ 신국진 기자>
Q. 신국진 기자
"아산시를 운행하는 버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을 해놓은 거네요. 버스는 동시에 몇 개가 주차되는 건가요."

인터뷰> 최원규 / 아산시설관리공단 공영버스팀 차장
"120대가 주차할 수 있습니다. 버스업체는 상반기 정도에 들어올 계획으로 조만간 입주해서 활성화될 계획입니다."

◇ 박성욱 앵커>
화물차 뿐 아니라 지역에서 운행하는 대형 버스까지 모두 한곳에 모음으로써 시민들의 안전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보이는데요.
다만 아무래도 주차비용이 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국진 기자>
주차시설을 이용하는 비용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요.
아산시는 차고지를 이용하는 대형화물차는 입차 후 2시간 이내는 무료라고 밝혔습니다.
1일 기준으로는 6천500원이고, 1개월 기준은 6만5천 원입니다.
1년을 이용할 경우 78만 원의 요금이 부과됩니다.

◇ 박성욱 앵커>
1일, 한 달 기준 요금을 들었을 때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영상취재: 백영석 송기수 / 영상편집: 이승준)
1년에 70만 원 이상이 드니 대형 화물차 운전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부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신국진 기자>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화물차가 불법 주정차로 적발될 경우 1회 과징금이 약 15~20만 원이라고 하는데요.
벌금 뿐 아니라 대형 화물차 불법 주정차는 자칫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인 만큼 일정 부분 비용이 들더라도 합법적인 '공영차고지'를 이용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성욱 앵커>
그렇군요.
이용하고 싶은 화물차 운전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신국진 기자>
공영 차고지를 이용하고자 하는 대형 화물차 운전자는 아산시설관리공단에 문의하면 되고요.
화물자동차운송 사업허가 서류를 지참해 차고지 이용증명서를 발급받으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운영 초기라 이용률이 높지는 않은데요.
아산시는 공영차고지에 대한 홍보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원규 / 아산시설관리공단 공영버스팀 차장
"계속적으로 광고 및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고요. 전단지도 읍면동에 배치해서 실질적으로 화물차 차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입니다."

◇ 박성욱 앵커>
앞서 화물차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고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대형 화물차 운전자도 안심하고 주차하고 밤샘 불법주차로 불안을 겪는 시민들도 안심할 수 있는 방안, 바로 공영차고지가 아닐까 합니다.
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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