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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문화영화 월요일 16시 10분

가야금의 유래와 음율

등록일 : 2023.10.03 17:52

당신이 몰랐던 100가지, 추억의 문화영화 (60회)

가야금의 유래와 음율

*겨레의 여운이 담긴 선율
겨레의 마음을 열두 줄에 승화시킨 악기... 가야금은 경북 고령에 존재했던 대가야국 가실왕이 만들고, 가실왕이 총애한 당대의 악성 우륵이 곡조와 선율을 완성했다. 우륵의 연주는 신라 진흥왕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진흥왕의 찬사와 은총을 받으며 지금의 충주에 살게 된 우륵. 그는 당시 수많은 가야 소국들의 지방 특색을 가야금 곡으로 전파했다.

겨레의 여운이 담긴 선율 - 문화영화 92-2호 (1970년)

*예와 음악으로 나라를 다스린 민족
가야금은 긴긴 세월 우리 곁에서 풍류와 사랑을 나눴다. 명문가 따님의 사랑도 받았으며 바람 같던 나그네의 풍류를... 또 어느 때는 한 많은 여인의 독수공방을 함께하던 친구였다. 우리 겨레의 건국 신화마다 만파식적과 같은 악기가 등장한다. 단군신화에도 세 가지 천부인 중 무속음악의 용도로 방울이 나오는 것처럼 일찍이 예와 음악으로 나라를 다스리던 우리 민족은 궁중의 예와 모든 전통 의례에 음악을 존중하는 사상을 담아왔다.

예와 음악으로 나라를 다스린 민족 - 문화영화 92-2호 (1970년)

*오동나무에서 우려 나온 고운 음색
천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가야금의 선율은 곳곳에 남아있다. 산에도 들에도 흐르는 강에도 곱게 스며드는 소리의 여운... 이토록 청아한 가야금의 음색은 오동나무에서부터 영글어 세상 밖에 나온다. 그것도 깊은 산속에서 비바람을 이겨내며 스스로 자란 오동나무여야만 한다. 적어도 20년 이상의 풍상을 겪어낸 오동 목의 나뭇결과 단단함만이 가야금의 명주실 그 열두 줄에 영글고 고운 음색을 내게 할 수 있다.

오동나무에서 우려 나온 가야금의 음색 - 문화영화 92-2호 (1970년)

*겨레의 심성을 표현하는 악기
신기로운 기교와 현란한 소리, 감정의 표현이 섬세한 선율. 가야금의 음색은 인정 많은 우리 겨레의 심성을 거울처럼 표현한다. 나무의 질이 얇고 유연한 오동나무... 그리고 명주실에서 튕겨 흐르는 유순하고 부드러운 소리와 더없이 우아한 음색. 애절함마저 표현하는 가야금 선율은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한 폭의 그림이다.

겨레의 심성을 표현하는 악기 - 문화영화 92-2호 (1970년)

*신라시대 불교 예술의 색
천 년이 훨씬 넘은 머나먼 그 시대... 고구려에 불교가 들어서면서 우리 민족의 예술 문화가 불교 색을 입기 시작했다. 비단 음악뿐 아니라 미술이나 춤 등의 예술도 불교의 영향을 받았고, 그 문화의 대부분은 신라 이후의 불교 예술에 바탕을 두고 크게 발전했다. 신라의 예술은 고대의 제천의식과 무속 의례적인 성격을 띠면서도 하나의 불상과 음악, 춤에 이르기까지 조화와 절제, 여백의 선이 풍겨 나온다.

신라시대 불교 예술의 색 - 문화영화 92-2호 (1970년)

*가야금 산조 독주곡의 예술성
가야금의 여러 연주 중에서도 가야금 산조 독주곡은 예술적 가치가 높다. 19세기 전에는 무속음악의 합주였던 심방곡(心方曲)으로 불렸던 산조는 흩어질 산(散)과 조화로울 조(調)가 합쳐져 자유로이 유희하며 만나는 허튼가락이다. 전래 가야금 산조에 맞추며 고조돼 가는 무아지경 춤 선의 예술... 가야금의 열두 줄에는 민족의 아름다운 마음씨와 풍류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운이 담겨있다.

가야금 산조 독주곡의 예술성 - 문화영화 92-2호 (1970년)

가야금의 열두 줄에 승화된 우리 겨레의 선하고 고운 마음씨.. 가야금의 선율은 인생의 희로애락... 만감의 섬세함까지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낸다. 천 년의 찬란한 꿈과 예술성이 깃든 가야금은 그 선율 한 줄 한 줄마다 겨레의 마음과 역사가 깃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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