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주된 정서가 '한'이라고 여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옛 문헌에서부터 현대 예술에 나타난 한을 찾아내기는 했지만,

방송을 보기 전에는 한이 승화되어 흥이 되었다는 생각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 기적의 DNA에서는 한민족 힘의 원천인

흥에 대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중국 문헌으로부터 알 수 있었던 제천 의식 기록을 통해 음악과 가무를 좋아했던

우리 민족의 흥의 원류도 찾아보았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의 흥은, 삶의 애환을 승화시키기 위한 장치임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인터뷰뿐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인터뷰, 흥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우리 민족의 예술

작품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흥과 관련된 여러 공연을 관람하면서도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분석을 들을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

이었답니다. 공연도 전통 공연에서부터 현대 공연, 예술과들과 비예술가들의 공연 등을 한 데 아우르고 있던 것이 독특했는데요,

이런 점 때문에 프로그램을 보면서 마치 다양한 장르의 예술 공연과 강연이 한 데 어우러진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기적의 DNA를 통해서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여러 힘을 찾아냄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만들고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