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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제천 음악영화제 '열정의 현장'

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영화와 음악의 향기에 흠뻑 취한 도시가 있죠.

바로 제천인데요, 지난 1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제 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국내 유일한 음악영화제가 펼쳐지는 화제의 현장을 최고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이은영> 지난주에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거리 공연이 많은 영화제가 좀 걱정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어땠나요?

최고다> 네, 비로 인해 올여름의 무더위는 시들해졌지만 영화와 음악에 관한 관람객들의 열정까지 식히진 못했습니다.

제천시내 곳곳은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진 한마디로 축제의 공간이었는데요.

그 현장 속으로 떠나봅니다. 화면보시겠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국내에서 펼쳐지는 많은 국제영화제 중에서 ‘음악영화’라는 특성과 제천의 풍광을 잘 조화시켜 짧은 기간에 인지도를 높혔는데요, 올해는 9개 부문으로 나눠 30개국 82편의 영화가 상영됐는데요, 몇 작품 보실까요, 개막작 '영앳하트'- '로큰롤 인생’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거주 중인 75~93세 노인 코러스 합창단의 활약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락이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은 이제 좀 버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말 열정적이죠? 폐막작은 톰 맥카시 감독의 비지터인데요, 미국의 이민정책을 꼬집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코네티컷대 교수는 불법 이민자들과 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의 음악에 매료됩니다.

그러나 그중 한 사람이 체포되고, 그를 돕는 과정에서 새로운 삶에 눈을 뜨게 되는 내용입니다.

자 다음 작품은 여름이 주는 선물인데요,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손자들에게 주는 할아버지의 미소가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이런 영화뿐만 아니라 그 밖의 볼거리도 참 많았는데요, 옛날 영화를 찍던 카메라와 옛날 포스터들을 구경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습니다.

저 카메라가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만들어낸 카메라라고 합니다.

관람객들은 실제로 카메라를 만져보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예전 영화배우들의 흑백사진이 저렇게 빛나고 있었는데요, 지우희메 최지우씨 그리고 영원한 반항아 제임스딘 정말 멋지죠?

바로 옆 무대에선 인디밴드 들의 공연이 한창이었는데요, 비가 오는 중에도 관객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냈습니다.

비가 오는 스테이지의 운치, 통기타 하나로도 이렇게 뜨거운 무대를 만들 수 있었는데요, 열정으로 승부하는 인디밴드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졌는데요, 이번엔 기타와 콘트라베이스가 어울리는 밴드의 음악입니다.

가난한 거리의 악사에게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이라는 노랫말이 생각납니다.

베이스를 튕기는 저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에서 이들의 영화음악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지가 짐작됩니다.

어찌그리 예쁜가요라는 가사처럼 음악과 영화가 만난 제천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이은영> 네, 영화, 음악, 그리고 각종 전시회까지 정말 볼거리, 들을 거리, 즐길 거리들이 다채롭게 준비됐네요.

최고다> 네, 다양하게 즐길 것이 많고요.

영화도 수작들이 많아서 관객들의 좌석 점유율이 85%를 넘었다고 합니다.

지역의 많은 국제영화제 들 중에선 정말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은영> 그렇군요, 또 제천하면 호수로 유명한데요, 호수를 낀 자연을 느끼면서 음악과 영화가 하나가 된다고 하던데요.

시원한 바람과 탁트인 공간에서의 영화제 생각만 해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고다> 네, 이번 영화제 프로그램 중에 단연 인기죠.

청풍호반에서 펼쳐지는 원썸머나잇 페스티벌입니다.

호반에서 펼쳐지는 영화와 음악 화면보시죠.

풀벌레 소리가 찌르르, 호숫가의 선선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코끝에 살랑거리는 청풍호수 옆에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젊은이들의 음악에 대한 도전 그리고 그 속에서의 좌절과 사랑을 담은 영화입니다.

밤이 깊어갈 수록 영사기는 바빠지고 호숫가 옆의 풀벌레도 영화를 즐기는 지 쉼 없이 울어 댑니다.

아무리 큰 멀티플렉스의 안락의자도 자연을 벗 삼은 이 호반 극장에 비교될 순 없습니다.

자 이젠 음악입니다.

세네갈 출신의 타악기 연주자의 즉석 애드립이 객석을 후끈 달아오르게 합니다.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비트를 담아낸 음악은 중독성이 있었는데요, 저게 빗물이 아닙니다.

땀방울인데요, 환상적인 음악을 즐기고 싶었는지 밤하늘에 날벌레들도 황홀한 날갯짓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트럼본의 굵고 남성스러운 멜로디와 박력있는 타악기의 향연,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리듬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제 오늘로 막을 내리는 제 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5회, 10회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 음악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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