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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 테마기획,  ‘명장을 찾아서’~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때에는 여름에 더위를 식히는데 없어서는 안되는게 부채였지요.

대나무를 잘게 쪼개 태극문양을 새겨 넣어 부채를 만드는 사람을 선자장이라고 하는데요, 스물여덟에 시작해 지난 30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이길을 걸어온 무형문화재 조충익 선생을 만나봤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양 태극.

그리고 태극문양을 새겨 넣은 부채 태극선.

한 평생 한국의 멋을 담은 부채 태극선을 만들어 온 선자장 조충익 선생을 만났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대나무 숲, 숲 사이를 거닐며 대나무를 꼼꼼히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대나무를 골라 베어냅니다.

곧게 자란 대나무는 부채의 뼈대인 부채살을 만드는 재료로 쓰여집니다.

조충익 선생의 공방인 죽전선자방.

톱질이 한창입니다.

베어온 대나무에서 마디부분을 잘라내고 둥그런 대나무 통을 여러 조각으로 쪼갭니다.

길죽 길죽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대나무 조각들.

쪽 내기가 마무리 되면 대나무 조각을 얇게 떼어내는 포뜨기 작업이 이어집니다.

겉껍질을 얇게 벗겨내고 하얗게 드러난 속살을 다시 얇게 떼어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얇은 대나무를 또 다시 쪼개야만 비로소 부채살의 모습을 갖춥니다.

살 놓기가 시작됐습니다.

한지에 구석구석 꼼꼼하게 풀을 바르고.

그 위에 정성스레 하나하나 살을 올립니다.

놓고 또 놓고... 조 선생이 스물여덟에 시작해 지난 30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걸어온 길입니다.

하늘과 땅 사람을 나타내는 태극문양

한국을 대표하는 문양으로 쓰이는 태극문양을 놓습니다.

문양이 완성되면 준비해둔 부채살에 태극문양을 앞 뒤로 붙이고, 모포속에 넣어 정성스레 밟습니다.

아름다운 굴곡 속에 선명한 색을 뽐내는 태극문양.

부채모양으로 본을 뜨고 그려낸 선을 따라 오려내고, 셀 수 없는 손놀림 속에서 한점의 부채가 만들어 집니다.

장인의 혼을 담아낸 부채.

더운여름 몸속 깊이 스며드는 시원한 바람처럼 한국의 멋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조 선생.

선생의 바람을 담아낸 부채는 오늘도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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