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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대학서 낭만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에 자주 오르는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스펙, 취업, 공모전, 해외연수 등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요즘 대학가에선 70~80년대 유행하던 '낭만'이란 말은 들어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재영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재시각 밤 9시 40분.

이곳 중앙도서관은 여전히 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밝게 빛나는 건물에서 아직 하루를 정리하기에는 이르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황아라 / 평택대학교 2학년

"과제다 시험이다 공부 할 게 많아요. 특히 요즘은 스펙이 많아도 취업이 어렵고..남들도 다 하는데 저라고 안할 수 없죠. 그래서 방과 후에 틈틈이 토익 시험이랑 공모전 같은 거 준비하고 있어요."

한국학생들의 이러한 모습에 외국인유학생들은 낯설어하고 있습니다.

마라 필리핀/ 외국인 유학생

“한국학생과 필리핀 학생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학생이 즐길 시간도 없이 공부를 아주 심각하게 한다는 거에요. 공부하기에 바빠 친구들과 대화할 시간도 없는 것 같아요.”

고학년 대학생들은 취업과 각종 시험 준비를 위해 하루 4시간을 이곳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대학1,2학년 학생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허투루 대학생활의 낭만을 누릴 여유는 없습니다.

취업과 연계되는 스펙쌓기에 저학년부터 차근차근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이청산군은 1학년이지만 스펙을 쌓기위해 벌써부터 공모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청산/ 평택대학교 1학년

“대학교 입학부터 부담감으로 다가온 취업문제와 관련된 내용.”

대학생들은 또 아르바이트로 낭만을 즐길 기회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이해인양은 수업이 끝난뒤 하루 4시간을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해인 / 아르바이트생

“학비마련과 자신의 생활비마련을 위해 낭만은 더욱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을 느낄 수 있는 내용.”

낭만과 여유가 넘쳐 흘렀던 70~80년대 캠퍼스 풍경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입니다.

대학가에 불고 있는 경쟁의 바람으로 대학생활에서 훈훈한 정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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