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가 오늘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2만 명이 찾아올 정도로 구직 열기가 대단했는데요.
현장에 이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14년 전 출산 때문에 일을 그만뒀던 가정주부 이효정씨.
아이를 키우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니 부담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선택제 일자리라면 가사와 일을 함께할 수 있어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효정 / 경기도 용인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 같은, 정규직보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어요."
30년 동안 은행에서 일했다는 성백건씨.
환갑을 앞두고 작년 12월쯤 일을 그만뒀지만 일하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일하면서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관심이 생긴 이유입니다.
성백건 / 서울 잠실동
"나이가 들면 하루종일 일하는게 힘들 수 있는데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일하는 시간이 짧고..."
자신에 맞게 하루 4시간에서 6시간을 일하면서 전일제 근로자와 동등한 근로조건을 보장받는 '시간선택제'.
이 제도가 적용되는 일자리 채용박람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대규모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롯데와 CJ, LG 등 10개 대기업 82개 계열사가 참가했습니다.
기업들은 지방 근로자 3000여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모두 만 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직종은 약사와 통역사, 변호사 등 전문직을 비롯해 150여개에 이릅니다.
구직자를 끌어모으려는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삼성그룹은 가장 많은 수인 6000명을 뽑기로 하고 채용설명회와 현장 면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실제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관을 설치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영수 책임 / 롯데그룹 인재확보위원회
"실제로 시간 선택제에 관심은 있으셨지만 어떤 직무였는지 모르셨던 분들을 위해 직접 체험하고 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CJ그룹에선 시간선택제로 일하고 있는 선배 바리스타가 나섰습니다.
구직자들에게 직접 커피를 뽑아주며 취업의 용기를 북돋웠습니다.
김미자 / CJ푸드빌 바리스타
"커피를 대접해드릴 수 있어 정말 좋고 여기 오신 분들도 용기 내셔서 CJ리턴십 지원하셔서 저처럼 다시 함께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사진 촬영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코너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번 박람회엔 2만 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조영현 과장 / 서울고용센터 취업지원1과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발굴했고 오늘 채용박람회를 통해서 다른 기업에도 많이 홍보되는 효과가 있으리라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마련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
육아와 퇴직으로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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