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는데요, 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그동안 국민들께 국가 대개조를 이루고 국민 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도중에 사퇴하면서 국정 공백과 국론 분열이 심화되고, 혼란이 지속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어서 고심 끝에 지난주에 정홍원 총리의 유임을 결정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것은 우리 정치권이나 공직 사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스스로 털어도 먼지가 안 나도록 일상에 변화가 필요하고, 특히 국민을 대신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울로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가져다 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분을 찾으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총리 후보자의 국정 시행 능력이나 종합적인 자질보다는 신상털기식, 여론 재판식 여론이 반복돼서 많은 분들이 고사를 하거나 가족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청문회 가기도 전에 개인적 비판이나 가족들 문제가 거론되는 데는 어느 누구도

감당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고, 높아진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여기서 경제 회복의 불씨를 되살리지 못하면 길을 잃게 됩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개혁 과제들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발표한 것처럼 앞으로는 인사수석실을 신설해서 인사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유능한 공직 후보자를 상시 발굴해서 인재 풀을 만들고 평가 검증 자료를 평소에 미리 관리해서 필요한 자리에 꼭 필요한 인재를 찾아 쓰도록 할 것입니다.

국회도 인재들이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있어 현행 인사 청문회 제도에 개선할 점이 없는 지를 짚어보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원도 동부전선 GOP 초소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소중한 장병들이 희생되었는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군부대 사고로 군대에 자녀를 보낸 부모님들이 느끼실 부담감을 생각하면 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군은 장병들이 안전하게 복무한 후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책무가 있음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군은 사고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무엇보다 실효성 있는 재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유족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초동 대응의 적절성, 발표 내용에 관한 진실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투명하게 설명해야 하겠습니다.

또 이번 사고를 우발적, 일회성 사고로 치부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병력 자원 감소, 개인주의 심화, 인권 의식 제고 등 병영 환경 변화에 맞춰서 병사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잘못된 병영문화나 관행은 없는지 면밀하게 점검해 주길 바랍니다.

이제 경제 대도약을 다시 국정 중심에 놓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새 경제팀이 출범하면 우리 경제의 일부 부진을 씻겨내고 시장과 긴밀 소통하면서 경제에 활력 불어넣을 방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새 경제팀의 첫 작품이 될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에 경제 활력 제고 방안과 경제 대도약을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세밀하게 담아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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