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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너구리'가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오전부터 직접 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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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유진향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유진향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도에는 강한 비바람이 치고 있습니다.

지금 제주 육상과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너구리는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00 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 킬로미터의 속도로 북진 하고 있습니다.

너구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세력이 좀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입니다.

너구리는 중심 기압이 965 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38미터의 중형급 태풍입니다.

'너구리'가 제주도에 근접하면서 해수욕장 입욕과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또, 제주와 다른 연안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항공편도 100여편이 결항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결항편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강풍과 폭우로 제주 곳곳에서 가로수가 넘어지고 일부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학교는 휴교하거나 수업을 단축했습니다.

기상청은 강한 비바람이 내일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강풍 피해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오전 8시를 기준으로 2단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태풍 영향권에 든 시도를 중심으로 재해 구호물자와 임시주거시설 긴급지원을 준비하면서 중앙과 지자체 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 시설 응급복구를 위해 해당 시도에 응급복구 장비를 대기시키면서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활동을 해당 지자체에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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