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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선조의 얼 담긴 활…각궁 되살린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선조의 얼 담긴 활…각궁 되살린다

등록일 : 2015.04.28

국궁은 양궁과 달리 기계의 도움 없이 체력과 정신력으로 도전하는 것이 매력인데요.

성능이 우수한 우리 전통 활이 심신단련을 넘어 관광 상품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사대에 올라서 활 시위를 당기는 궁수의 동작에 절도와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각궁의 시위를 떠난 화살이 포물선을 그리며 140m 떨어진 과녁을 향해 날아갑니다.

인터뷰> 최도영 / 경기도 시흥시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고 요즘 유행하는 힐링이란 걸 느낄 수 있고요.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잔병이 없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국궁장에 들어선 활 박물관에는 우리 활 각궁의 모든 것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물소 뿔로 만들었다 해서 각궁이라 하는데 요즘은 서양에서 들여온 양궁이란 말과 구별해 국궁이라 부릅니다.

보기엔 간단한 활인 것 같아도 그 속엔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유연성이 좋은 대나무 위에 민어 부레로 만든 풀로 물소 뿔과 수축이 뛰어난 소 힘줄을 접착시키고 그 위에 참나무, 뽕나무를 덧붙여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윤경 /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전수자

"물소 뿔, 소 힘줄, 민어 부레 풀, 대나무, 참나무, 뽕나무, 이런 걸 가지고 하나의 활을 만들기 때문에 아주 작고 유연하면서도 탄성이 좋은 아주 훌륭한 활이죠."

수레처럼 보이는 것은 신기전입니다.

조선 초기 로켓 화살인 신기전을 백발까지 발사하는 장치입니다.

제작설계까지 남아있는 것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다연장 로켓포입니다.

활 박물관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활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전수자의 지도를 받으며 활을 만들어 보는 학생들은 각궁의 과학성을 체험합니다.

인터뷰> 김민석 / 부천 상동초 3학년

"나무에다가 줄만 달아서 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들어 보니까 진짜 어려웠고 여기서 한번 쏴보니까 정말 재밌었어요."

기마 민족인 우리 조상은 활 잘 쏘기로 이름났습니다.

지금도 전국 370여 개의 국궁장에서는 3만 명 이상이 우리 전통의 각궁을 국민운동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활쏘기를 직접 해보니까 발끝서부터 머리끝까지 온몸에 힘이 들어 가는데 정말 좋은 운동인 것 같습니다.

양궁이 들어 오면서 잠시 주춤했던 우리 전통의 국궁이 정부의 지원 등에 힘입어 단지 심신 단련을 넘어 한류 체험 관광 상품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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