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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세계시각장애인대회 "희망을 보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세계시각장애인대회 "희망을 보다"

등록일 : 2015.05.14

세계시각장애인 경기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세계 65개나라 1천6백명의 선수들은 8일 동안 육상, 유도 등 9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게 되는데요

양혜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실로폰의 일종인 마림바 선율이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감쌉니다.

이 연주를 맡은 사람은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 씨입니다.

둥 둥 둥 장엄한 북소리가 신명 나게 울려 퍼집니다.

이어 서울세계시각장애인 경기대회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내빈들이 입장하고 선수단이 입장합니다.

'보자 열정으로, 뛰자 희망으로'란 슬로건 아래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65개 나라에서 천 6백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개막식에 이어 우리나라와 스페인의 골볼 경기가 시작됩니다.

골볼은 3명이 한팀을 이뤄 상대편 골에 공을 넣는 경기입니다.

인터뷰> 서광선 이사 / 대한장애인골볼협회

"골볼경기는 시각장애인 남녀가 할 수 있는 경기로서 농구공 크기의 볼을 가지고 그 안에 벨이 하나 들어가 있는데 그 벨소리를 듣고 하는 경기입니다."

참가선수들은 앞이 완전히 보이지 않도록 안대 역할을 하는 특수 안경을 착용해야 합니다.

심판이 경기 시작 전 완전히 가려졌는지를 확인합니다.

상대편 선수가 먼저 공을 던집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공 소리를 듣고 온 몸으로 막아냅니다.

막아낸 공을 이번에는 우리나라 선수가 스페인 골문을 향해 힘차게 던집니다.

스페인 선수도 온몸으로 막습니다.

경기 중간 중간 '콰이어트 플리즈'라는 말이 눈길을 끕니다.

시각장애인선수들이 쉽게 골볼 움직이는 소리를 듣게 하기 위해섭니다.

선수들은 코트를 손으로 더듬어 촉각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같은 팀에게 위치를 알려줍니다.

힘차게 던지고 온몸을 던져 막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진행 모습에 관객들은 손에 땀을 쥡니다.

이날 개막전 경기에서 한국은 스페인에게 2:3으로 졌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김남오 선수 / 골볼남자대표팀

"이제부터 시작인 거 같아요. 다른 선수들 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고 그에 대한 성과는 게임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점점 올라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골볼말고도 육상, 체스,축구, 유도,역도, 쇼다운, 수영, 볼링 등 9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룹니다.

우리나라는 9개 전 종목에 모두 102명의 선수들이 출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골볼, 유도, 수영, 육상종목의 경우 내년 9월에 열리는 '리우장애인올림픽대회'의 출전권과 쿼터가 걸려 있습니다.

이번 서울세계시각장애인 경기대회는 오는 17일까지 열립니다.

국민리포트 양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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