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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부산 매축지마을에 새 바람 분다

부산에 '매축지마을'이 있는데요.

영화 '친구'와 '아저씨' 등 많은 영화를 촬영한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바다를 메워 생긴 마을인데요.

낙후된 이 지역에 요즘 변화의 새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박미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좌천역 2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보면 철길 육교를 만납니다.

아래로 보이는 철길과 그 위를 지나는 육교는 영화 ‘친구’와 ‘아저씨’의 촬영 장소였습니다.

육교 건너편도 영화 ‘하류인생’, ‘마더’를 촬영했던 곳입니다.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해방전후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이곳은 부산의 대표적 낙후지역 매축지마을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바다를 메워 육지를 만드는 공사로 생겨난 마을이어서 매축지 마을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부두에서 내리는 말이 쉬는 마굿간과 짐꾼, 마부들이 쉬는 곳이었던 이 곳은 해방 이후 일본에서 귀국한 동포들이 둥지를 틀면서 마을로 변모했고, 6.25 전쟁 때는 피난민들이 몰리면서 축사를 개조해 살면서 오늘에 이른 겁니다.

박차식 (88세) / 부산시

"철도 관사라고 지었거든 관사라고 지었는데 해방되고 나서도 일본사람들이 돌아갈 때 세우다 그냥 놔두고 간 거라. 한국 사람들이 여기 들어와서 사는 바람에…"

매축지마을은 현재 주변지역이 아파트 등으로 빠르게 재개발 되면서 도심 속에 시간이 멈춰선 섬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매축지마을은 주거환경은 크게 뒤떨어졌지만 영화 촬영지로 소문이 나면서 이곳을 찾은 외지 사람들의 발길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진희 / 한국기술교육대 2학년

"제일 좋아하는 영화 촬영지에 와서 되게 좋았는데, 마을 특성상 집 사이 간격도 좁고 하다 보니까 서로 민망한 상황도 생기고, 마을 사람들이 많이 불편할 것 같아요."

현재 2,500여 가구가 어렵게 살고 있는 이곳 매축지 마을에 최근들어 변화의 새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낙후된 구도심을 살리자는 도시재생 사업이 시작된 겁니다.

사회복지법인 '우리마을'과 비엔케이 부산은행이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민간주도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이어서 그 의미가 큽니다.

우선 마을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비슷한 마을관리사무소 '마실'이 들어섰습니다.

임기헌 팀장 / 마을관리사무소 '마실'

"영화 촬영지로서의 매축지마을을 계속 보는 것은 한 일면이겠지만 더 나아가서 잘 보여지지 않는 이미 살아있는 인간적인 공동체의 모습 이것들이 더 잘 살아나는 잘 보여지는 마을…"

'마실'은 영화 촬영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는 일 외에도 주민들의 생활향상을 위한 다양한 마을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낙후된 거주지 매축지 마을이 도시재생 사업에 힘입어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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