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개성 담긴 간판…거리 분위기 살린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개성 담긴 간판…거리 분위기 살린다

등록일 : 2015.10.08

크고 요란하기만 하던 우리 간판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작으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간판들이 늘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뽑은 올해의 좋은 간판을 고동준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서울 종로구 서촌 문화거리 작은 가게들이 즐비한 골목에 한 카페의 '앵두꽃' 간판이 눈길을 끕니다.

간결한 디자인에 앵두를 연상케 하는 붉은색 글씨는 보는 사람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소박하지만 눈이 가는 '앵두꽃'은 서울시가 뽑은 '좋은 간판'대상을 받았습니다.

김남진 / '앵두꽃' 운영

"7080세대들이 쉬어 가고, 밥과 술과 차가 함께 공유하는 문화 카페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 공간을 만들게 됐어요."

꿈과 이상을 쫒는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대학가 주변. 

핫도그 가게 '궤도에 오르다'는 음식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정보 양을 줄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김민욱 / '궤도에 오르다' 운영

"사람들은 누구나 다 자신들의 궤도에 오르고 싶어하죠. 저희 음식을 드시고 자신만의 궤도에 오르시기 바랍니다."

2,800여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앞. 어린이들과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  

율동감 있는 글자 배치는 생동감을 주고 기억하기도 쉽습니다. 

김복자 / '냠냠냠' 운영

"아이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을 때 무슨 소리를 내죠? 냠 냠 냠! 기억하기 쉽죠?"

좋은 간판은 314점 응모작 중 전문 심사위원과 시민들의 심사를 거쳐 앵두꽃 등 작으면서도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 14점이 선정됐습니다.

김정수 심사위원 / 옥외광고정책연구소 소장

"크고 난립된 간판이 많은 환경 속에서도 자기를 알리는데 충실하고, 도시 경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간판들을 좋은 간판으로 뽑았습니다."

가로형 간판과 돌출 간판이 층별로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배치됐습니다.

이준호 /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로

"건물 간판이 개선돼서 좋아졌어요."

요란한 네온사인이나 아크릴 재질 대신 절전용인 LED 간판으로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 난립되었던 간판들이 정비된 이들 두 거리는 간판개선 우수지역으로 뽑혔습니다.

간판의 재질과 디자인이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좋은 간판은 거리를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창작간판 부문에서는 층별로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간판을 모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한 '일체형 통합사인'이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간판의 모양이 변하는 '달달한 밤'과 작은 정사각형 안에 이미지와 수선집을 알리는 글자를 짧고 굵게 표현한 '나는 신발을 수선합니다'가 최우수상에 선정됐습니다.

개성을 담아내는 가게와 지역의 작은 실천들이 간판 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거리의 얼굴을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동준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