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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주민들이 제작·기획한 마을영화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주민들이 제작·기획한 마을영화제

등록일 : 2015.11.09

앵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요즘, 스마트폰을 활용한 일반인들의 영화제작도 활발한데요.

수원의 한 마을에서 스마트폰으로 제작한 영화를 상영하는 조촐한 마을영화제가 열렸습니다.

강현빈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평소라면  집에서 TV프로그램을 보느라 여념이 없을 토요일 저녁.

수원 행궁동 쌈지공원이 오십여 명의 주민들로 북적입니다.

이들은 곧 시작될 마을 영화제 ‘행궁픽처스 상영회’를 보러온 관객들입니다.

사회자의 소개로 마을 영화제의 막이 오릅니다.

마을 주민들은 스크린에 낯익은 이웃의 얼굴이 등장하자 큰 소리로 일제히 환호를 보냅니다.

다양한 소재의 영화가 계속 이어지고 친숙한 얼굴의 연기가 눈앞에서 펼쳐지면서 마을 관객들은 화면 속으로 빠져듭니다.

오늘 상영되는 5편의 영화는 모두 마을주민 서승원 씨가 제작하고 배우로 등장하는 사람들도 모두 마을주민들입니다.

예상치 못한 익살스런 연기에 여기저기서 감탄과 웃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영화 촬영은 마을 영화제인 만큼 행궁동 주변의 장안문, 화성 행궁 등 문화유적지에서 주로 이뤄졌고 모든 작품은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날 마을영화제에 가장 인기를 모은 작품은 라스트 모히칸입니다.

6분 분량의 짧은 이 영화는 조선시대 양반과 천민의 계급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이밖에도 한 시인이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는 모습을 그린 ‘물의 기억’과 좀비가 등장하는 호러 액션 영화 ‘아열대의 밤’이 마을주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상영이 끝난 뒤 배우들이 객석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을 관객들은 열렬한 박수로 화답합니다.

인터뷰> 김민지 / 경기도 수원시

"영화 보니까 재밌고 특히 이빨 빠지는 장면이 제일 재밌었어요."

인터뷰> 노영난 / 경기도 수원시

"굉장히 재밌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두고두고 오래오래 동네 사람들이랑 기억을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궁픽쳐스 상영회’

지난 5월 수원문화재단에서 실시한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에서 행궁동 주민 서승원씨의 아이디어가 선정되면서 추진됐습니다.

인터뷰> 서승원 / '행궁픽처스 상영회' 기획

"재미로 마을 동네 주민들과 영화를 찍었는데요. 마을 주민 분들이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야 이걸로 많이 찍으면 마을 주민 분들이 더 좋아 하시겠다, 그래서 이거 크게 한 번 해보자, 그래서 찍은 거예요.“

쌈지공원에서 조촐하게 열린 이날 행사는 주민들이 준비한 다과를 함께 즐기면서 마무리 됐습니다.

이번 행궁픽처스 상영회에서 상영된 영화들은 비록 5분 남짓한 단편영화들이지만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주민들이 직접 진행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국민리포트 강현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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