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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혼자 밥 먹기 싫은 1인 가구 다 모여!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혼자 밥 먹기 싫은 1인 가구 다 모여!

등록일 : 2015.11.09

앵커>

'공유부엌'이란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1인 가구 젊은이들이 한 부엌에서 밥 한 끼를 함께 준비하고 즐기는 공유문화의 새로운 프로그램 이름인데요.

최근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시범적으로 처음 실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양혜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강동구에 있는 마을기업 청년아지트 강동팟입니다.

8명의 남녀 젊은이들이 모여앉아 친교의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인 진짜 이유는 건강하고 즐거운 밥 한 끼를 서로 나누기 위해섭니다.

오늘 이들이 함께 만들 메뉴는 소고기 버섯전골과 유부주머니입니다.

강동구에 사는 1인 가구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 모임의 공식명칭은 '공유부엌-공식의 가치' 입니다.

인터뷰> 최정희 팟지기/ 청년아지트 강동팟

"한달에 두 번씩 공유부엌을 하고 있고요. 공유부엌은 강동구의 공유 촉진 사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1인 가구들이 부엌이라는 공간을 같이 공유하면서 음식 나눔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저희가 4월부터 기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요리 만들기에 앞서 스마트폰으로 레시피를 검색합니다.

이어 준비한 야채들을 꼼꼼히 씻고 손질합니다.

서툴지만 직접 칼로 밤을 까고 파를 써는 등 재료 준비에 정성을 기울입니다.

전골에 들어갈 육수도 만들고 유부 주머니 속을 채울 고기와 잡채는 참기름 과 간장을 넣고 버무립니다.

오늘 만들 메뉴의 채소 재료들은 강동구 친환경 로컬푸드마켓 '싱싱드림'에서 공급받은 겁니다.

음식이 완성돼 가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일도 이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다 만들어진 음식이 식탁에 차려지고 이제는 함께 만든 요리를 둘러앉아 맛있게 먹는 시간입니다.

혼자서 먹을 때보다 밥맛이 더 나고 이야기도 함께 나누니 식사시간이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신신애 / 서울 강동구 천중로

"회사 끝나고 나면 편의점 가서 삼각김밥 사먹거나 라면을 먹거나 하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몸도 안 좋아지는 것 같고 엄마 밥도 먹고 싶더라고요. 공유부엌을 알게 되었는데 집이 또 근처라서 올 때 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인터뷰> 최선기 / 서울 강동구 천중로

"3개월 전에 공유부엌을 참석했는데 처음에는 식사 한 끼하는 정도 생각으로 참석했는데 여러 번 참석하다보니 지역사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공유부엌은 매월 2째 주, 4째 주 일요일에 열리며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됩니다.

강동구에 사는 1인 가구 젊은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참가비는 만 5천원입니다.

공유부엌은 부엌이라는 공간을 함께 공유하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즐기고 소통을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공유문화의 새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식재료를 함께 구입해 요리를 만드는 이 같은 공유부엌의 새 바람은 일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양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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