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선 어르신들로 구성된 시니어캅스가 맹활약 중이라고 합니다.
놀랍게도 시니어캅스가 순찰 활동한 시간에는 단 한건의 사건,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주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늦은 오후 대구 서구 중심가 뒷골목입니다.
경찰마크가 부착된 모자와 서부경찰서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나이 지긋한 네 사람이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이들은 65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시니어캅스입니다.
순찰 중 만난 어린이들과 놀이기구를 함께 하며 친근감을 보이는 모습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대구 서부경찰서 소속인 이들 시니어캅스는 지난 3월부터 전국 최초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정태식 대표 / 시니어캅스
"학교 주변, 길거리, 공원 주변에 다니면서 활동하면서 노인들, 어린이들, 여성분들 사회적 약자들을 나쁜 사람들한테 보호하는 차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시니어캅스가 출범한 이후 이들이 활동한 시간에 해당 구역에서 사건ㆍ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경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치안사각지대의 안전이 시니어캅스 활동으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본 겁니다.
인터뷰> 장준영 대장 / 대구 서부경찰서 서도지구대
“이분들의 활동으로 모자란 경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골목 구석구석까지 순찰하여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에게 반응이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시니어캅스가 신경을 쓰는 지역은 어린 아이들이 많은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근처 구역입니다.
인터뷰> 김영미 / 대구시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저렇게 봉사활동을 해주시니까 부모로서 신경도 덜 쓰이고 안전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활동 중인 시니어캅스는 서부경찰서 서도지구대 소속 34명과 비원지구대 소속 16명 등 모두 50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오후 1시가 되면 각 지구대 사무실에 모여 근무일지를 작성한 뒤 조끼와 모자를 착용하고 네 사람이 한조가 돼 하루 3시간의 순찰업무를 시작합니다.
시니어캅스는 새로운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시니어캅스의 효과가 좋자, 요즘 서부경찰서에는 다른 지역으로부터 벤치마킹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골목길 구석구석 지역사정을 잘 아는 어르신들로 구성된 시니어캅스제도가 고령화사회와 치안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바람직한 사회적 모델이라고 말합니다.
국민리포트 이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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