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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홍난파의 집에서 봉선화 부르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홍난파의 집에서 봉선화 부르다

등록일 : 2015.11.27

앵커>

홍난파의 옛집에서 선생의 노래를 부르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국민 가곡으로 불리는 홍난파의 봉선화를 감상해 보시죠.

남현경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담쟁이덩굴로 덮여있는 홍난파 선생의 빨간 벽돌집에 봉선화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이며 귀에 익숙한 가곡의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듭니다.

우리 가곡을 사랑하고 노래하는 애호가들에게 작곡가의 옛집에서 감상하는 선생의 노래는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인터뷰> 최영섭 / 작곡가

"우리 독립정신의 근본 힘을 내포한 가곡 봉선화를 작곡하신 홍난파선생은 전세계 어느 나라 역대 작곡가 보다도 전 존경하기 때문에 이집을 자주 들릅니다."

홍난파가 말년을 보낸 이 집에는 '고향의 봄', '봄처녀', ‘장안사' 등 우리 가곡을 작곡했던 선생의 음악혼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곡을 치고 있는 칠순이 넘은 외손녀의 눈엔 눈물이 글썽입니다.

인터뷰> 홍난표 / 홍난파 선생의 외손녀

"눈물날라고 해. 음악하시는 분은 다 그러신가고 봐야돼요. 음악에 몰두하니깐 아무래도 가정에는… 늦게 들어오시니까 저녁에는 못 뵙잖아요. 그러면 할아버지가 뭘 사다가 자는 베개 위에 놓았다고 그런 소리는 들었어요."

독일 선교사 가옥으로 지은 이 집은 서양식 주택의 특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근대 문화유산입니다.

후손들에 의해서 운영 관리 되고 있는 이 집은 선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공연장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박용희 / 홍난파 손녀사위

"여기가 침실이었어요. 이쪽을 보시면 난파선생님이 1898년도에 태어나셔서 1941년 작고 하실 때까지의 행적을 간략하게 연도별로 사진하고 소개해놨어요."

울밑에서 봉선화를 시작된 작은 음악회는 늦가을 저녁까지 이어져 듣는 이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유열자 / 서울 종로구 북촌로

"우리말로 된 우리 가곡을 부르는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가곡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정말 청소년들이 부르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어요"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홍난파의 집은 누구나 쉽게 음악과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랑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민 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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