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으로 전해드리는 '월드 투데이'입니다.

1. 美공화당, 트럼프에 등돌려

미 공화당 일인자 폴 라이언이 트럼프에 등을 돌리자 트럼프는 SNS로 그를 맹비난했습니다.
미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미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 USA 투데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상하원의원 331명 중 26.2%인 87명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 공화당 일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지지철회를 확인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폴 라이언이 지지해주지 않아 매우 어렵게 됐으며 그는 나약하고 무력한 지도자라는 내용을 올려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플로리다 유세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는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비판하면서 본인이 속한 공화당에도 실망이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공화당 대선후보]
"나는 의회에 정말 실망했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실망했습니다. 저런 (이메일 스캔들같은) 범죄를 허용해선 안됩니다."
한편, 나날이 떨어지는 트럼프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트럼프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 日 도쿄서 화재로 대규모 정전사태

일본 도쿄에서 전력시설 화재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아스팔트에서 검은 연기가 끝없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소방관이 물을 뿌리지만 연기는 쉽게 잦아들지 않고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
어제 오후 도쿄전력 송전시설에서 불이나 도쿄 중심부 58만가구가 정전됐습니다.
갑작스런 정전으로 인해 도쿄 시내는 일시적으로 마비됐습니다. 관공서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고 세이부 철도 등 일부 열차가 운행을 멈춰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도심 신호등의 일부가 불이 나가면서 교통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사고 발생으로부터 한 시간 후 전기공급이 재개됐습니다. 도쿄 전력 측은 송전케이블에 오류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3. 백악관, 해킹 공격에 대응 의지 밝혀

백악관이 해킹 공격 배후로 추정되는 러시아에 확고한 대응의지를 밝혔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정보당국의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러시아가 미국 대선 과정에 개입하려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지난 7월, 미국 민주당 지도부 인사 일곱명의 이메일 2만여건을 공유하고 민주당 해킹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지금까지 정보당국이 폭로 사이트들이 정보를 빼돌리고 유출한 양상을 분석해봤을 때, 러시아 정부의 개입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 백악관 대변인]
"정보당국의 분석에 의하면 러시아는 미국 정치시스템을 무력화할 시도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가 다른 국가들에 같은 시도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대변인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상응하는 수준의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검토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재무부에게 국내외 해커와 연관된 국가나 개인에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바 있습니다.

4. 터키-이라크 군사개입 갈등 심화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라크의 군사 철회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슬람 행사에서 모술근처에 주둔하고 있는 터키 군사들을 복귀시킬 의향이 없다고 단호한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군의 철회를 요구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에 대해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이라크 총리는 저를 모욕했습니다. 그는 대화상대도 아니고, 아예 수준이 다릅니다. 말할 가치가 없습니다."
모술은 이라크 제 2의 도시로 지금 IS의 수중에 있습니다. 터키는 IS로부터 이라크 모술을 탈환하겠다며 이라크 북부에 군사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이를 두고 터키의 영토 침해 행위라며 국지전 발발을 경고한 바 있지만, 터키는 모술 탈환전에서 터키를 배제하려 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뉴스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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