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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해수욕장 '몰카' 단속…첨단장비 동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해수욕장 '몰카' 단속…첨단장비 동원

등록일 : 2017.08.04

요즘 무더위 속에 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들이 찾고 있는데요.
시원한 물놀이로 즐겁기도 하지만 은근히 신경쓰이게 하는 것이 바로 몰래카메라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벌써 몰카 범죄가 잇따라 적발된 가운데 경찰은 올해 처음 첨단 장비까지 동원하고 나섰습니다.
경찰의 단속 현장, 한유선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해운대 해수욕장.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들었지만 왠지 찜찜한 생각을 하는 피서객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윤 / 경남 마산시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려고 해운대에 왔는데 몰래카메라 때문에 신경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
올해도 몰래카메라 적발을 위해 해변 단속에 나선 경찰.
뙤약볕 아래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복 차림의 경찰까지 순찰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몰카 범죄가 여전합니다.
인터뷰> 해운대 여름경찰서 단속 경찰
“여성 두 분이 선베드에 누워서 일광욕을 하고 계셨는데 한 분은 뒤집어 계시고 한 분은 위로 보고 계셨습니다. 그걸 외국인인 방글라데시 분께서 몰래 촬영하는 것을 적발했습니다.”
지난달 15일 현장에서 긴급체포된 사람은 방글라데시 국적의 외국인 남성.
휴대전화로 친구들을 찍는 척하다가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곳 해수욕장에서 적발된 몰카 범죄만 지난해 4건에 이어 올 여름 들어 벌써 2건.
몰카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정대윤 부팀장 / 해운대 여름경찰서
“몰래카메라 장비들도 최첨단 소형화가 되어서 시계 속에 들어간다든지 펜 속에 렌즈가 들어가기 때문에 눈으로 식별하기는 상당히 힘이 듭니다.”
경찰이 여자화장실에서 여기저기 살펴보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렌즈 탐지기라는 첨단 장비를 동원해 몰래카메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중입니다.
레이저를 쏴서 반사되는 빛을 보고 몰카 설치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주 순경 / 해운대 여름경찰서
“여자화장실이나 탈의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몰래카메라 관련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몰카 범죄가 끊이질 않으면서 민감해진 피서객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정호 / 경북 청도군
“친구들끼리 추억 남기려고 사진을 찍는데 다른 사람이 나와서 몰래카메라 (범죄) 가해자가 될까 무서워요.”
하지만 해변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중 다른 사람이 찍혀도 무조건 몰카 범죄가 되는 건 아닙니다.
인터뷰> 박근칠 서장 / 해운대 여름경찰서
“장소, 각도, 거리, 특정 신체 부위 부각 여부 등 성적 욕망과 수치심 유발할 수 있는 신체 해당 여부로 종합적 판단을 하게 됩니다.”
현행법상 몰카 범죄로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해마다 여름 해수욕장에서 일어나는 몰래카메라 범죄.
올해는 첨단 장비까지 동원하는 경찰 단속으로 피서객들이 마음 놓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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