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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최동식 악기장…거문고에 혼을 불어넣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최동식 악기장…거문고에 혼을 불어넣다

등록일 : 2017.12.05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제 소리를 간직한다.‘ 는 말이 있죠.
왕산악이 거문고를 탈 때 검은 학이 날아들어 춤을 췄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소리가 깊은 거문고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악긴데요.
평생 거문고와 함께한 악기장을 양태석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오동나무 판을 매끄럽게 다듬는 장인의 손길에 혼이 묻어납니다.
공명판 뒷면에 밤나무 판을 맞대어 아교로 붙여 울림통을 짭니다.
괘를 공명판 위에 붙이자 거문고 모양이 탄생합니다.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배우기 시작한 거문고 만들기는 악기장 최동식 선생의 인생입니다.
인터뷰> 최동식 악기장 (76세) /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선배님이 만든 악기를 보고 나도 저런 악기를 만들어 봐야겠다 해서 김광주 선생님의 코치를 받아 악기를 만들게 됐고, 그러다 보니 거문고에 매료가 됐고…”
그는 예부터 내려온 전통방식 그대로의 수작업을 고집하고,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거문고 하나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현 하나하나를 맞추자 깊고 장중한 소리가 울리는 거문고가 탄생합니다.
장인의 거문고는 괘에 대추나무가 아닌 대나무를 사용하고 공명판에 문양을 집어넣고 모서리는 쇠 갈비뼈를 갈아붙여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2000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악기장의 거문고 제작기법은 제자들에게 전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용 수제자 / 전주시 완산구
“이 악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해서 수소문하다 가서 보게 됐는데 악기를 만드는 방법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인터뷰> 안현정 수제자 / 전주시 덕진구
“과정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 보이기도 해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평생 함께한 거문고는 그의 반려자이고 또한 삶의 원동력입니다.
우리 악기의 맥을 이어가는데 온 힘을 다하는 그의 꿈이 거문고의 선율을 타고 더 깊고 넓게 퍼져 나가기로 바라봅니다.
인터뷰> 최동식 악기장 /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앞으로 우리 국악인들이 현악기를 잘 다뤄서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소리, 아름다운 소리로 보답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리포트 양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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