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오늘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오찬은 서울 모처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대 화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바탕으로 한 남북관계 복원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양측은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고, 남북관계 복원에 의미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올림픽 이후에도 남북관계 발전을 지속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균형있게 진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다만 '비핵화' 언급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찬 자리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추진 방안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찬에는 우리 측에서 정 실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측에서는 김 단장과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에 참석한 북한 방문단은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녹취> 한성원 / 북 응원단 지원인력
"평창도 우리 땅이고 한민족이 같이 사는 기분이었습니다."
귀환한 북측 인원은 선수단과 응원단, 북한 기자단 등 모두 299명.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지만 피곤한 기색이 엿보였습니다.
올림픽 개막 전부터 3주 가량 머물며 얼굴을 익힌 남북 관계자들도 정이 든 듯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서 남측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 8명만 남게 됐습니다.
남북은 다음 달 개막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북한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일(27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실무회담을 개최합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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