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의 수입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미국의 재무장관을 만나 한국에 대한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미국의 고용과 투자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유림 기자>
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 참석 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났습니다.
김 부총리는 우선 미국 상무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 안보 영향 조사에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이 자동차와 부품 관세 부과에서 한국을 면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국가안보를 명목으로 수입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상무부에 지시했으며 미 상무부는 현재 수입자동차의 안보 영향을 조사 중입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 최종 조치안이 나올 전망으로, 만약 관세 부과가 이뤄질 경우 한국 자동차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미국의 고용과 투자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미국 측에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FTA 개정 협상으로 양국 간 공정한 무역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 대한 자동차 관세 부과는 부적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총리는 또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해서도 한국이 예외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그동안 이란 제재와 관련한 한미 협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향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도 면담을 갖고 세계은행 증자안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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