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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목요일 08시 40분

재능기부로 제작 '소리 도서' 좋은 반응

방송일 : 2018.09.03 재생시간 : 03:11

김교준 앵커>
책을 읽지않고 귀로 듣는 '소리도서', 혹시 아십니까?
시각장애인이나 눈이 침침해진 노인 등 독서 소외계층을 위해 책의 내용을 사람 목소리로 녹음해 만든 겁니다.
대구의 한 도서관에서 재능기부를 받아 다양한 '소리도서'를 만들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입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대구에 있는 한 도서관, 한 켠에 '소리도서'를 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책 내용을 사람이 낭독한 것을 CD로 만든 것이 바로 소리도서입니다.

인터뷰> 박영미 / 수성도서관 시각장애인실 담당 주무관
“시각장애를 가진 분뿐만 아니라 노안이나 약시, 시력적인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소리도서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이곳 도서관에서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소리 인문학 서비스'.
사람들의 목소리를 재능 기부받아 '소리도서'를 만드는 것인데요.

동화부터 시, 소설, 수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소리도서 제작에 참여한 한 동화구연가가 낭독을 하며 녹음을 합니다.

“할머니는 짚고있던 지팡이로 제 뒷다리를 긁어주십니다.”
“그러면 나는 너무나 시원하여 다리를 쭉 뻗습니다.”

녹음된 목소리는 컴퓨터 파일로 저장되고 편집을 거쳐 하나의 '소리도서'로 탄생합니다.

인터뷰> 권현지 / 동화구연가
“제가 녹음을 할 때는 굉장히 잘 들을 수 있도록 항상 또박또박 정확하게 천천히 녹음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사랑을 가장 많이 담아요. 마음을요.”

'소리도서'를 만들기 위해 참여한 사람은 향토작가와 일반 시민 등 예순아홉 명, 지금까지 제작한 소리도서가 모두 6백 점이나 됩니다.

소설 <족제비>
“족제비가 네 살짜리 사내아이를 물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설날 밤 10시경으로...”

시 <처녀와 바다와 깍지>
“처녀는 곱고 수줍고 아름다운 머릿결이 물풀 같았습니다.”

'소리도서'에 대한 시민들 반응은 더없이 좋습니다.

인터뷰> 김기순 / 대구시 북구
“나이가 들수록 눈이 점점 안 좋아져서 너무 불편했어요. 그런데 소리도서를 알고 나서부터 다양한 책을 접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

인터뷰> 황경희 / 대구시 수성구
“종이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실 눈이 피곤해서 요즘 많이 못 읽고 소리도서를 빌려서 들어보면 참 좋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리도서 즐기기 행사'도 엽니다.
'소리도서'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것으로 내용을 들어보게 한 뒤 퀴즈를 응모하는 겁니다.
(영상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소리도서'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은 물론 단체도 빌릴 수 있습니다.
지역 향토작가와 뜻있는 시민들의 재능기부로 빛을 보게 된 소리도서, 독서 소외계층에게 책 읽는 기회를 제공하고 침체된 독서문화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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