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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뼈아픈 근대역사의 현장 '야간 탐방' 눈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뼈아픈 근대역사의 현장 '야간 탐방' 눈길

등록일 : 2018.09.17

김교준 앵커>
항구 도시 목포에는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특히 일제 강점기에 경제적인 약탈 목적으로 지어진 근대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목포의 근대역사 거리를 야간에 걸으면서 뼈아픈 역사의 현장을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입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청사초롱이 밤을 밝힌 목포의 원도심, 근대 역사의 현장을 야간에 돌아보는 탐방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목포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시작됩니다.

인터뷰> 곽순임 / 목포시 문화관광해설사
“우리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때 모습을 많이 추억거리로 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근대 역사의 거리'를 따라 걷는 탐방길,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일제강점기 당시 경제 약탈에 앞장섰던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경제적 착취와 약탈을 해가려고 이것을 만들었습니다.”

목포 근대역사관으로 바뀐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일제가 우리나라에서 약탈한 물건을 보관했던 커다란 금곱니다.
일제의 횡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적인 자료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목포 시가지와 유달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 탐방객들이 찾은 곳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초등학생들이 다녔던 학교 강당.
당시 이곳 주변에는 일본인들이 마을을 형성해 살았는데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겁니다.
당시 빛바랜 사진도 전시돼 관광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터뷰> 강원식 / 전남 나주시
“고향이 인천인데 인천도 일본의 개항을 받아들인 도시고 목포도 비슷한 스토리가 있어서 정감이 가고 목포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탐방객들이 발길을 옮긴 곳은 붉은 벽돌로 지은 특이한 건물.

“이게 목포 최초의 근대 건축물이에요.”

구한말인 지난 1900년에 건립된 옛 일본영사관인데요.
외벽에는 일장기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뒤편에는 일본인들이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방공호가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지민경 / 전남 목포시
“목포의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아픈 역사지만 그런 역사를 보존하고 기억해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목포 근대사역사관에서는 영상으로 소개한 근대건축물을 관람하기도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유서 깊은 목포진을 찾은 탐방객들.
조선 시대 수군의 진영이었던 이곳에서 목포의 야경을 바라보며 새삼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겼습니다.
전라도에서 가장 먼저 개항의 문을 연 곳이 바로 목폰데요.
근대 문화유산을 돌아본 이번 프로그램은 목포만의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온몸으로 느끼게 한 뜻깊은 행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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