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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폼페이오 모레 방북···북미 비핵화 협상 '급물살'

주간 정책 돋보기

폼페이오 모레 방북···북미 비핵화 협상 '급물살'

등록일 : 2018.10.05

◇ 김현아 앵커>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주도 한반도 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갔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비핵화 시계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모레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예정이고, 평양에선 10·4 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채효진 기자, 먼저 폼페이 장관의 4차 방북 소식부터 짚어볼까요?

◆ 채효진 기자>
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모레 평양을 방문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물론 만날 텐데요.
오래 기다린 4차 방북을 계기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모처럼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함께, 북한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을 둘러싼 '빅딜'을 협의할 전망입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계속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기대했습니다.
특히 종전선언에 대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조금 달라진 반응을 보였는데요.
브리핑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헤더 나워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한국과 일본 카운터파트와 이번 방북에 대해 긴밀하고 지속적인 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 기한은 임의로 정하지 않으며, 대북제재 역시 변한 게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당일치기로 방북 일정을 마치고, 곧장 서울을 찾을 예정입니다.
1박 2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할 텐데요.
당장 한국을 찾은 저녁부터 회동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이어 오는 8일 중국을 찾아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 신국진 기자>
평양정상회담이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튼 것 같아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번 방북으로 비핵화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 내다봤죠?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강 장관은 어제 내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2차 정상회담을 비롯한 북미 비핵화 협의가 진전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과거와 조금 다른, 융통성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면서도, 비핵화의 핵심인 신고나 검증은 북미 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번 방북 결과에 특히 관심이 모이는 이유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한미 간의 협의가 상당히 풍부하고 융통성 있다. 결국은 북미 사이의 협상이 돼야 하고..."

여기서 잠시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전망을 살펴보면요.
이번 협상에서 새로운 소재보다는,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동창리 엔진시험장, 미사일 발사대,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조치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북한이 제시한 것부터 마무리하면서, 상응 조치가 나오고 신뢰도 쌓일 것이란 관측인데요.
이 고위관계자는 또, 다음 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선거 현실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정도 일정을 빼서 미국 밖에서 회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섭니다.

◇ 김현아 앵커>
네,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계속 지켜봐야겠네요.
한편 지금 평양에선 뜻깊은 행사가 열리고 있죠?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남북이 처음 공동으로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연 건데요.
10·4선언을 채택한 지난 2007년 이후 첫 공동기념행사이자, 평양공동선언의 첫 이행사업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방북단 160명이 어제 오전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대표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민관 공동 6명입니다.
당국 방북단은 정부와 정치권, 지자체 대표 등 30명, 민간 방북단은 노무현재단과 민화협, 종교계 등 90명이 선정됐습니다.
정세현, 이재정,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도 동행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소감 들어보시죠.

녹취> 조명균 / 통일부 장관
"남북 간 화해협력과 남북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놓고 오겠습니다."

방북 이틀째인 오늘(5일) 오전 기념행사가 열렸고요, 이밖에도 주요시설 참관, 예술공연 관람 일정이 예정됐습니다.
특히 부문별로 남북 당국 간 협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과 후속 회담 일정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 면담 여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이혜진 기자>
남북이 하루가 다르게 가까워지고 있네요.
저는 국군의 날에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는데요.
JSA와 DMZ 일대 지뢰 제거 작업이 시작됐다면서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평양정상회담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지난 1일부터 20일동안 판문점 일대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후 남북 초소와 인력, 화력 장비 철수 조치도 뒤따를 텐데요.
남북과 유엔사는 곧 3자 협의체를 가동해, 앞으로 적용할 근무규칙과 합동 근무 형태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6.25 전쟁의 격전지였던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도 지뢰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시는 화면이 바로 그 현장입니다.
화살촉처럼 생긴 이 지역은 한국군, 북한군부터 미군, 중국군까지 다수의 유해가 묻혀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내년 4월 유해 공동 발굴에 앞서, 지뢰 제거부터 시작한 겁니다.
작전 인원 130여 명이 투입된 가운데, 남북은 각자 지역에서 오전, 오후 두 시간씩 제거 작업을 하고요.
지뢰가 제거된 지역부터 폭 12m, 총 길이 1.7km의 도로가 개설돼, 유해발굴을 원활하게 합니다.
군 당국은 향후 북측과의 협의해서 배수로와 통신선로를 설치하고, 유해발굴 공동사무소도 개소할 방침입니다.

◇ 김현아 앵커>
남북, 북미 관계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이번 방북에 거는 기대가 큰데요.
대화 국면을 잘 살려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연내 종전선언까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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