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보건의료회담을 개최합니다.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문기혁 기자, 회담이 시작됐나요?
문기혁 기자>
네, 예정대로라면 오전 10시부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보건의료협력 분과회담이 진행 중입니다.
남북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전염병 유입과 확산 방지를 비롯해 방역과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오늘 회담은 이를 위한 실무회담으로, 남북이 보건의료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건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우리 측에선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등 3명이, 북측에선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 등 3명이 참석하는데요.
우리 대표단은 회담을 위해 이른 아침 개성으로 향했습니다.
출발 전 소감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이 회담은 남북 간에 교류가 계속 확대될 걸 대비해서 상호 간에 긴밀하게 협력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2007년에도 이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졌었는데 11년 만에 다시 이뤄지게 됐습니다.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이 듭니다."
임보라 앵커>
네,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보건의료회담인데요.
오늘 회담에선 어떤 내용이 논의될까요?
문기혁 기자>
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전염병 공동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개시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모색해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구현하겠단 목표를 갖고 있는데요.
우선, 전염병 공동대응 방안부터 다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남북 간에 왕래가 활발해진다면 전염병 대응은 필수적인데요.
특히, 말라리아와 결핵 등 북한의 주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의약품을 지원하거나 접경지역 공동방역을 하는 방안 등이 떠오르는데요.
남북은 지난 2012년까지 접경지역에서 말라리아 공동방역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보건의료협력방안도 논의할 전망인데요.
남북은 지난 2007년 마지막으로 열린 보건의료협력분과위에서 병원 현대화와 제약공장 건립, 그리고 이를 위한 실태조사 등을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실태조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은 추진하지 못했는데요.
이번 회담에서 이 사업들을 재추진하는 방안도 협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정현정)
다만, 병원 현대화 등은 대북 제재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오늘 구체적인 논의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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