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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목요일 08시 40분

80여 년 전 폐쇄 터널···이색관광지로 인기

방송일 : 2018.12.12 재생시간 : 03:31

장현정 앵커>
오래전 열차 운행이 중단됐지만, 관광 명소가 된 경부선의 한 터널을 알고 계신가요?
요즘 같은 겨울에도 내부가 포근한 데다 와인을 주제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인데요.
경북 청도에 있는 이색 와인 터널을 홍승철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경북 청도군의 한 산 중턱, 지난 1904년 터널 개통 사실을 알리는 초석이 남아 있습니다.
일제가 한반도 침탈을 위해 만든 경부선 기찻길이지만 다른 곳에 터널이 뚫리면서 1937년 폐쇄됐는데요.
와인 저장고로 바뀐 뒤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터널 내부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포근하기 때문.

인터뷰> 신동열 / 울산시 중구
“올여름에 정말 더웠잖아요. 터널 안은 에어컨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했는데 지금 이렇게 또 오니 정말 따뜻하고 겨울엔 피한지로 여름엔 피서지로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밖은 영하의 날씨지만 1킬로미터 길이의 터널 내부는 영상 15도 안팎에 습도는 60에서 70%, 와인 숙성에 더없이 좋은 여건인데요.
청도의 특산물인 감으로 만든 와인을 숙성할 수 있는 대형 저장고, 무려 15만 병이나 저장돼 볼만한 구경거린데요.
감 와인을 만드는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인을 주입기로 주입한 다음에 코르크로 와인을 막고요. 저희가 캡슐링이라고 마지막 여과 과정 공기를 잡아주는 캡슐링을 진행합니다.”

110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터널 내부는 이렇게 잘 보존돼 있는데요.
적벽돌로 만든 천정에는 그 옛날 증기기관차가 내뿜던 그을음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터널 벽과 천정을 장식한 수만 개나 되는 와인병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데요.
감으로 만든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인터뷰> 홍영기 / 부산시 부산진구
“백 년 전에 기차가 달린 곳에서 와인을 마시는 특별한 경험인 것 같아요. 마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껴보는 그런 느낌이요.”

터널에 살았던 박쥐 모양의 종이에 자신의 소원을 써놓도록 한 것이 산더미처럼 걸려 있고, 씨가 없는 감인 '반시'로 만든 감식초 등 다양한 특산품도 판매되는데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한해 5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습니다.

인터뷰> 케리 추아 / 싱가포르 관광객
“정말 멋진 곳입니다. 옛 철도 터널에 관광객들이 들어와 휴식을 취하며 와인 한 잔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게 잘 활용한 것 같아요.”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타면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도 많습니다.
(영상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인터뷰> 이기철 / 청도 와인터널 매니저
“최초 오픈 목적은 와인을 숙성하고 저장하기 위해서 오픈했으나 현재는 청도군에서도 자리매김한 관광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포도 와인이 아닌 감을 이용해서 최초로 와인을 만든 곳입니다.”

지역 특산물과 와인을 활용해 색다른 공간으로 변신한 폐터널, 옛 모습 그대로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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