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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높이 날아라"···추억의 연날리기 눈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높이 높이 날아라"···추억의 연날리기 눈길

등록일 : 2018.12.26

최우빈 앵커>
어릴 적 마을 언덕에서 연날리기를 했던 추억, 새록새록 생각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우리 전통민속놀이지만 정겨운 모습이 거의 사라져버린 요즘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연날리기 경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연날리기 경연 대회가 열린 날, 가족과 함께 온 아버지가 아이에게 얼레를 돌리며 연 날리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잡아봐. 그리고 감는 거야~”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저마다 하늘 높이 연을 날려봅니다.

“와~”
“하늘 높이 날아라~ 내 맘마저 날아라~”

대표적인 전통 연으로 꼽히는 방패연부터 춤추는 듯한 꼬리연, 머리가 아래위로 흔들리는 가오리연까지 다양합니다.

인터뷰> 윤세호 / 전남 남악초 2학년
“바람이 잘 불어서 더 잘 날아서 좋았어요. 집에 있는 것보다 밖에 나와서 시원하게 연 날리는 것이 더 좋아요.”

이제 본격적인 연날리기 경연, 상대방의 연줄을 누가 먼저 끊는지 겨루는 승부가 펼쳐집니다.
연을 높이 올리며 상대방의 줄을 피하고 얼레를 풀었다 당겼다를 부지런히 되풀이하면서 서로 보이지 않는 승강이를 벌입니다.

인터뷰> 우상욱 / 서울시 성동구
“위에서 상대편이 밑에 있는 것을 위에서 찍었어요. 위에서 눌러서 이겼어요.”

인터뷰> 김안중 / 전남 나주시
“어렸을 때 연을 정말 많이 날려서 그 느낌이 지금도 몸에 배어 있어요. 어렸을 때 생각을 더 되새기고..”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누가 연을 가장 높이 날리는지 경연도 펼쳐졌는데요. 참여한 이주여성들은 처음 해보는 연날리기 재미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쿤쏠린 / 캄보디아 출신 이주여성
“다른 사람 (연을) 보는 것도 재밌었는데 그런데 직접 하는 것이 더 재미있어요.”

예전에 주로 농한기인 겨울철에 즐겼던 연날리기, 임진왜란 때는 여러 가지 특별한 문양을 그려 넣은 연을 날려 작전 신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판용 / 한국전통지연연구보존회장
“옛날부터 두 가지가 있어요. 이순신 장군께서 날렸던 신호연은 이 연을 날리면 어떻게 모여라, 공격하라, 후퇴하라. 하나는 전통연. 전통연은 31가지 옛날 우리 조상들이 썼던 연의 문양이에요.”

아이들이 겨루는 연 멀리 날리기 경연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달려 달려~”

멀리멀리 연을 날려 보내려는 아이들, 응원하는 어른들 모두 승부를 떠나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승원 / 전남 강진중앙초 1학년
“아빠랑 연날리기를 해서 재밌었고 멀리 날리는 것이 재밌었어요.”

인터뷰> 강미옥 / 서울시 동대문구
“우연히 여기 놀러와서 이렇게 연을 날리게 되니까 기분도 좋고 새해 소망도 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겨울방학이 시작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사라져가는 전통 연도 만들어보고 하늘 높이 날려보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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