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생방송 대한민국 2부 월~금요일 16시 30분

논·밭두렁 태워 해충 잡으려다 '큰불' [현장in]

회차 : 350회 방송일 : 2019.03.13 재생시간 : 02:36

김용민 앵커>
이맘때면 농촌 마을에서는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곤 합니다.
영농 전 논두렁을 태우면 잡초를 없애고 병충해도 방지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러한 관행이 농사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봄철 화재만 키운다고 합니다.
현장인 곽동화 기자입니다.

곽동화 기자>
(영상제공: 홍천소방서)

산 길목, 강한 바람은 겨우내 마른 초목에 불을 옮겼습니다.
성묘객이 피운 향에서 떨어진 불씨가 화근입니다.
화마가 훑고 지나간 현장은 검은 잿더미입니다.
인근에 민가가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불과 2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는 논에서는 며칠 전 큰불이 났습니다.

곽동화 기자 fairytale@korea.kr>
작게 부산물만 태우려다 옆에 있던 논에도 불을 놓았던 건데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논 1,000제곱미터가 몽땅 탔습니다.

이처럼 봄철이면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에 따라 논과 밭을 태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농촌진흥청 조사결과 논두렁과 밭두렁에는 해충보다 유익한 벌레들이 더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벼물바구미나 애멸구 같은 해충은 땅속과 논·밭두렁의 흙 속 뿌리에 붙어 월동하기 때문에 불을 놓아도 거의 죽지 않습니다.
한 해 농사를 잘 지어보려는 건데 오히려 익충에 더 큰 피해를 주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봄이 되면 어김없이 논과 밭에 불을 놓고,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3년간 1,338건의 임야 화재가 났는데, 약 60%가 봄철에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죽거나 다친 사람만 64명, 재산 피해는 11억 원을 넘습니다.

곽동화 기자 fairytale@korea.kr>
사망자와 부상자 83%가 60대 이상 노인입니다. 당황해 불을 혼자서 꺼보려다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단 대피한 후에 신속히 신고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김명현 / 영상편집: 양세형)

홍천소방서는 최근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태우다 산에 불이 옮겨붙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쓰레기 소각 시 꼭 사전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강승헌 / 홍천소방서 현장대응과 안전주임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바람 부는 날에 절대 소각행위를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관계기관에 신고하시고 주변에 소화기기 등 소화기구를 반드시 갖춘 후 소각행위를 하셔야겠습니다."

현장인 곽동화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1,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