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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봉제산업 1번지···창신동에 활력을 불어넣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봉제산업 1번지···창신동에 활력을 불어넣다

등록일 : 2019.03.28

조은빛나 앵커>
동대문 쇼핑몰 바로 옆 동네인 '서울 창신동'은 수많은 봉제 공장이 모여있던 곳입니다.
봉제산업의 1번지로 불리던 창신동 일대가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봉제 역사관'이 있는데요.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
동대문 쇼핑 단지를 바로 옆에 두고 있는 창신동입니다.
줄줄이 서있는 오토바이에 여기저기 쌓여있는 수북한 천 조각 장인들의 솜씨가 담긴 재봉틀 소리가 골목에 울립니다.
동대문 패션 산업을 이끌던 종로구 창신동, 봉제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 골목은 지금도 크고 작은 봉제공장이 바쁘게 돌아가며 동대문 의류시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이음피움 역사관은 우리나라 산업의 한 축이었던 봉제업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인터뷰> 전영희 / 봉제역사관 도슨트
"십 대 청소년들이 (시골에서) 올라와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곳이 평화시장이었어요. 평화시장에 가면 무조건 취업이 됐어요."

빛바랜 사진과 오래된 재봉틀, 손때 묻은 헝겊이 감겨져 있는 가위 그리고 당시를 보여주는 작업 공간은 장인들의 노고와 우리 봉제 산업의 역사를 말해줍니다.

현장음>
"저는 봉제로 모든 걸 이루어 냈어요. 제 꿈도 다 이뤘죠. 아직도 이렇게 일을 하고 있고.."

옷을 직접 만들어보는 사람들.
반세기 넘게 재봉틀을 돌려온 장인의 설명을 듣고 원단을 재단하고 재봉틀을 돌리고 단추를 달아 옷을 만들어봅니다.

현장음>
"(선생님 이거 끝에 코는 어떻게 빼요?) - 송곳으로 살짝 넣어가지고 빼세요. 너무 세게 빼면 배가 나오니까.. 그렇게 한 다음 스팀을 주면서 밀지 말고 눌러 다려주세요. 그다음에 나무로.. 이걸 참다리미라고 하거든요. 이걸로 눌러주시면 자리가 잡혀요."

한 땀 한 땀 각자 만든 옷을 마네킹에 걸쳐보고 거울 앞에서 입어보며 즐거워합니다.

인터뷰> 오미숙 / 서울시 용산구
"제 몸에 맞는 패턴 선생님께서 만들어 주셔서 거기 맞춰서 옷을 만들어 입고 다니면 너무 재밌기도 하고 친구들이 부러워하기도 하고.."

수십 년 재봉틀과 함께 창신동을 지켜온 봉제 장인들은 작업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 강사로 또는 해설사로 기술을 전수하고 봉제의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계령 / 옷 만들기 체험 강사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지는 40여 년 됐고요, 처음 시작 했을 때 굉장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힘들게 일했었는데 여기 역사관에서 체험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동안 고생했던 모든 게 보상받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봉제인의 삶을 돌이켜 보고 바느질 장인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봉제 역사관이 창신동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다은 / 봉제역사관 담당 주무관
"사실 봉제는 우리가 매일 입고 다니는 옷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인데도 불구하고 친밀하게 다가오지 않는데요. 그래서 봉제역사관에서는 봉제가 친밀하게 다가올 수 있게끔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신동은 주거지 모습이지만 건물 자체가 모두 봉제공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곳이 천여 개나 됩니다.

(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1990년대 3천 개가 넘었던 것에 비해서는 그 수가 많이 줄었지만 봉제산업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명소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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