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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내가 먹을 장···이웃과 함께 담가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내가 먹을 장···이웃과 함께 담가요

등록일 : 2019.04.08

이유리 앵커>
음식 맛은 장 맛이라고 하죠.
그만큼 장은 우리 음식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데요.
아직 많은 집이 아니지만 건강과 우리의 맛을 담아내기 위해 직접 전통장을 만드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
백사실 마을
(장소: 서울시 종로구)

북한산 기슭 한 주택의 옥상.
장 담그러 모인 주부들의 목소리가 계곡의 봄을 깨웁니다.

현장음>
"우와!"
(이거 제대로다.)

메주에 묻은 짚과 먼지를 흐르는 물로 닦아내고 소금을 물에 풀어 불순물을 가라앉힙니다.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소금물을 붓고 염도를 맞춥니다.

현장음>
"우리가 여기 이 정도 부으면 딱 맞는 거예요."

잡내를 없애고 살균과 단맛을 위해 숯과 고추 대추를 넣으면 장 담그기가 끝납니다,
마지막 새끼줄로 금줄을 쳐 줍니다.

현장음>
"잘 익어라 간장 맛있게 되어라!"

6개월 뒤면 정성이 가득 담긴 된장을 먹을 수 있단 생각에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 윤지영 / 서울시 용산구
"이웃들과 함께 만나서 이렇게 장을 담가 보니까 이웃들도 알게 되고 또 장도 맛있게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경기도 군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콩을 삶아 정성스럽게 뜬 메주로 장을 담그는 손길에 푸근함이 묻어납니다.

현장음>
"하루 전날에 잘 씻어서 하루 정도 말려놔야 됩니다. 이걸 차곡차곡 이렇게 (넣어주세요)"

30년 넘게 아파트에서 장을 담가 온 주부는 올해도 베란다 장독대 항아리에 장을 가득 채웁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장이 숙성되는 시간은 마당에서 담그는 장 60일 정도보다 더 걸리지만 장맛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 박현자 / 경기도 군포시
"아파트에서 해도 일조량은 적지만 환기를 잘하고 오전, 오후에 잠깐씩 햇빛을 보면 돼요."

가정에서 장을 담그는 것이 생각만큼 어렵고 번거롭지 않습니다.
농협이나 농민단체에서 잘 띄운 메주를 판매하고 농촌지도소 등에서 운영하는 전통장 교실에 참여하면 누구나 나만의 장을 배우고 담글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박경희 / 서울시 성북구
"말로만 듣던 장 담그기를 직접 해 보니 어렵긴 하지만 집에서 한 번 해 봐야겠어요."

인터뷰 > 전명배 / 집밥 활동가
"즐겁게 한 번 경험해 보시면 집에서 자신 있게 장 담그기 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취재:박세정 / 편집:박성애)

김치와 함께 매일 밥상에 오르는 장류.
발효음식 문화도 배우고 가족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전통장 만들기에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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