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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영화로 세대가 소통 화합···백세시대 노인의 삶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영화로 세대가 소통 화합···백세시대 노인의 삶

등록일 : 2019.10.02

구민지 앵커>
영화를 통해 노년의 삶을 이해 하고, 세대 간 소통을 하는 서울 노인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12번째를 맞은 올해 영화제는 노인뿐 아니라 젊은 제작자도 많이 참여하면서 내용도 풍성하고 수준도 높아 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승희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전승희 국민기자>
(영화 '구구소한도')
스물일곱 젊은 나이에 전쟁터에서 남편을 잃고 몇 년 전부터는 실어증으로 의사소통도 할 수 없는 아흔여섯 노모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듭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구구소한도'라는 제목을 붙인 25분짜리 영화는 일흔을 넘긴 감독이 일상 속 영상을 통해 예전과 지금의 친정엄마 모습과 가족의 사랑을 잔잔하게 담아냈습니다.

인터뷰> 차경미 / 영화 '구구소한도' 감독
"지금은 실어증까지 와서 전혀 대화도 안 돼요. 이게 인생인가. 이해가 안 가요. 그냥 제가 (캠코더를) 이렇게 놓고 손에도 들고 아니면 창가에 기대 놓고 그렇게 찍었습니다."

(영화 '정리')
혼자 사는 백발의 할머니가 유서를 쓰고 동반자인 삶의 유일한 동반자인 로봇과 함께 방을 정리합니다.
젊은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1인 노인 가구의 삶의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은 / 영화 '정리' 감독
"80대 여자 주인공이 삶을 얼마 안 놔두고 방을 정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고요. 이 영화를 만들면서 저 자신도 아직은 청년이지만 배우, 주인공을 맡으셨던 송광자 배우와 같이 소통하면서 노년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노년의 삶을 영화로 보는 서울노인영화제는 12번째를 맞았는데요.
올해는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주체적인 삶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많이 출품됐습니다.

노인 감독은 노인의 시각을 이야기하고, 청년 감독은 노인의 시각을 이해함으로써 노인영화제는 세대 간 공감의 장을 만들어냅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역대 가장 많은 232편이 출품됐고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90편이 상영됐습니다.
올해는 해외 경쟁 부문이 신설됐고 청년 감독들의 영화가 늘어나면서 작품 내용이 다양해졌고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윤나리 /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 프로그래머
"영화를 촬영할 때 영화의 신기술이라든지 어떤 새로운 장비들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았고요. 그래서 극영화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도 큰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서울노인영화제는 지난 2008년 시작됐는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년의 삶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누적 관객이 3만 명을 넘을 정도로 점차 호응이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진 / 서울시 마포구
"노인분들께서 열심히 영화를 만들고 하시는 모습을 보고 대단히 감동하였습니다."

인터뷰> 신지이 /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
"청년이 노인을 바라본 영화 그리고 노년의 삶을 스스로 영화로 만든 노인들의 영화. 이렇게 많은 영화가 상영되는 곳이고요. 온 가족이 다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많이 구성되어 있으니까.."

(촬영: 고동준, 한영학 국민기자)

노인의 진솔한 시각과 멈추지 않은 열정.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서울노인영화제는 국제영화제로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전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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