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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30분

개성 만원대 유물 공개 [유용화의 오늘의 눈]

회차 : 346회 방송일 : 2019.11.08 재생시간 : 03:04

유용화 앵커>
남북이 12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 조사를 해서 나온 유물 40여점 등이 처음으로 8일부터 덕수궁에서 공개 전시됩니다.

개성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조사는 만월대 터를 남북이 함께 8차례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있었던 조사에서 40여동의 건물터와 금속활자, 청자, 도자기 등 약 1만 7천여점의 유물을 발굴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북한 개성 송악산 밑자락에 위치한 고려시대 왕궁터인 만월대.

고려의 황제가 400여 년 동안 정무를 펼치던 정궁으로, 2013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고고학적 가치가 큽니다.

남북 공동발굴 조사사업은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도 꾸준히 지속되어온 남북 간의 협력적인 역사 문화 사업입니다.

2006년 남과 북의 역사 학자들이 합의해서 시작된 만월대 발굴사업은 2011년 김정일 사망으로 한 때 중단되었지만, 2015년까지 총 7차례의 공동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또한 2018년 9월부터 3개월간 다시 사업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남북이 함께 역사유적 발굴사업을 한다는 것은 민족이라는 공통성과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고 찾는다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북한 땅에는 고조선, 고구려, 고려 시대에 관한 유적이 묻혀있고, 남쪽에는 백제와 신라, 조선시대 유적이 있어 남과 북 역사 학계의 연구에 상호 도움이 됩니다.

즉 남과 북이 끊어진 역사의 흔적과 줄기를 공동으로 이어 나간다는 민족적 의미가 있는 것이죠.

더욱이 2018년 6월에 남측이 제안한 비무장지대 궁예 도성에 대한 발굴 사업도 추진된다면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궁예 도성 유적발굴 사업은 전쟁의 상처로 남아있는 비무장 지대임에 따라 남북 어느측도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태봉국의 도성터인 궁예 도성에는 수만 가지의 유적이 묻혀있을 것으로 역사 학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8월 15일 문 대통령이 제안한 안중근 의사의 묘역도 함께 발굴한다면 일제하 독립 운동의 정체성을 남과 북이 함께 공유한다는 또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여순 감옥터 어딘가에 안치되어 있을 것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

정말 남북이 공동 발굴사업을 한다면, '해방이 되면 내 유해는 고국으로 보내달라'고 했던 안의사의 유언을 남북 후손들이 지켜드리는 기념비적인 역사 성과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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