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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생활밀착 민원 해결 동아리···'동·통아리 현장 개척단'

우리동네 개선문

생활밀착 민원 해결 동아리···'동·통아리 현장 개척단'

등록일 : 2020.02.22

◇ 김현아 앵커>
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한 동아리, 들어보셨습니까?
서울시 송파구 이야기인데요.
동장과 통장단이 동아리를 구성해 생활밀착형 민원을 해결하고 있는데요.
민원을 발굴하고 전달하면서 민-관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임소형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임 기자, 안녕하세요.

◆ 임소형 기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아 앵커>
동아리는 학교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우리 동네에도 있다고 하니까 신선한데요.
먼저 '동·통아리 현장 개척단'에 대해서 소개해주실까요.

◆ 임소형 기자>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에는 동장을 비롯해 44명의 통장단이 있는데요.
이들을 중심으로 주민 민원과 정책 의견을 나누는 동아리가 구성됐습니다.
오금동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통장단이라면 아무래도 지역사정에 밝으니까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편사항을 발굴하기도 쉬울 것 같은데요.
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 임소형 기자>
이들은 민원사항과 정책 아이디어, 미담사례 등 지역 곳곳의 이야기를 동장에게 전달합니다.
여기에 자유로운 의견 수렴을 위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활용해 신속한 연락체계를 갖췄는데요.
주민들이 동장에게 각종 현안을 전달하면 동장은 제안자, 주민 등과 함께 골목회의를 통해 현장을 확인합니다.
이후 동아리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합의점을 도출하고 최종 처리방향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현안 중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한 사항은 즉시 처리하고, 중·장기적으로 해결이 필요한 사항은 구청,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최근에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의견 제안이 있어서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요?

◆ 임소형 기자>
네, 마침 주민 제안으로 현장 점검이 이뤄지고 있어서 동행해봤습니다.
(거여고가교 거주자우선주차장 / 서울시 송파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거여고가교 아래 거주자 우선 주차장입니다.
오금동은 주차난 문제가 심각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달 말 기준으로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대기자 수는 1천700명입니다.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려면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요.
이에 한 통장이 이 주차장의 공간을 활용한 주차공간 확보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단층 주차장을 3개 층의 주차 타워로 만들자는 의견을 낸 겁니다.

인터뷰> 박상희 /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44통장
"여기가 지금 공간이 위로 높잖아요. 그래서 이 높은 공간을 왜 그냥 비워두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동장님께 말씀드렸죠. 여기 활용을 해보자."

인터뷰> 서명호 /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장
"일단은 좋은 생각이라 판단하고 잘 검토해가지고 송파구에 건의를 해볼 계획으로 지금 현장에 나왔습니다."

(성내천 물놀이장/ 서울시 송파구)

◆ 임소형 기자>
다른 한 편에서는 인근 성내천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이곳은 여름이면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이용되면서 해마다 20만 명이 찾는데요.
하지만 물놀이장 주변 벤치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이 주변을 흡연 구역으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는데요.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담배 연기와 불똥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걱정입니다.
더욱이 이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과 청소년센터 등 어린이 관련 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혜란 /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주민
"물놀이장이 무료고 해서 다른 데서도 많이 찾아 가지고 아이들 있는 집은 많이 오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여기 앞에서 바로 담배 피우고 이러시니까 (아이들) 놀게 하기가 많이 꺼려지는 건 사실이에요."

인터뷰> 서명호 /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장
"어린이 관련 시설이 많이 있고 또 여기 어린이 물놀이장도 있기 때문에 공감을 합니다. 주민들 의견 사항으로 해가지고 송파구에다가 한 번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민원 현장에 동아리가 직접 나가서 살펴보는 모습, 봤는데요.
이렇게 현장 점검을 하다가 민원사항이 추가로 들어오기도 한다면서요?

◆ 임소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성내천 주변 금연구역 지정을 위한 현장에서도 어린이 안전을 위한 추가 제안이 들어왔는데요.

인터뷰> 이혜란 /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주민
"그리고 여기 사선 말고요. 평행으로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인터뷰> 서명호 /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장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 달라. 추가 건의로..."

기존 사선 주차구역을 평행 주차구역으로 변경하면 좋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사선 형태의 주차구역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사고가 나기 쉬운데요.
동장은 즉시 동주민센터 담당자와 함께 건의 사항을 접수했습니다.

인터뷰> 서명호 /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장
"경중을 가리지 않고 소소한 거라도 동장이 일선 현장으로 다 나갑니다. 나가서 이야기를 듣고 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의점을 찾고 있는데요. 현장 나가면 제안자 통장님만 나오시는 게 아니고 또 주민들이 같이 나오십니다, 삼삼오오. 그러면 또 대화하다 보면 처음 제안했던 한 건에다가 추가 건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런 사항까지 추가로 접수해서..."

◇ 김현아 앵커>
현장 점검 이후에는 카페에서 골목회의를 갖는다고요?

◆ 임소형 기자>
네, 회의실이 아닌 지역 센터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찾아 차담회를 나누는 건데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차도 한 잔 마시면서 골목회의가 진행됩니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에 들어온 주민 민원과 제안들을 공유하는데요.
주민들은 직접 제안한 민원이 어느 정도 해결됐는지 동장과 소통하는데요.
민원이 반영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소통을 체감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의 소식과 미담을 나누며 친목을 다지게 됩니다.

인터뷰> 서명호 /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장
"박상희 통장님께서 지난 1월 23일 목요일입니다. 오금동에 공영주차장이 매우 부족합니다라고 해서 저한테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주차장을 건설했으면 좋겠다. 건의 주신 내용하고 건의자 누구, 이렇게 다 기록해놓고 처리 과정 결과를 기록해놓습니다. 어느 단계에 있다는 걸."

◇ 김현아 앵커>
이 동아리는 새해 들어 활동을 시작했다고요.
두 달이 채 안 됐는데 그 사이 민원이 해결된 사례도 있다고요?

◆ 임소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금동에는 버스종점이 있는데요.
버스종점 인근 사거리가 너무 어둡다는 민원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오금동 신흥기업 종점 /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버스종점 사거리입니다.
도로에 있는 가로등은 낡아서 조도가 낮고 높이 있어 밝지 않았는데요.
좁은 도로 양옆에 이어진 가로수로 여름이 되면 우거져 더욱 어두워집니다.
도로 끝에 버스종점이 있는 만큼 큰 버스가 많이 다녀서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동아리가 구청과 논의해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고 3미터 높이의 보행등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한성욱 / 영상편집: 박민호)

인터뷰> 손승연 /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주민
"버스종점 지역이다 보니까 차들이 저녁 시간대는 별로 없고요. 또 상가가 그렇게 크게 형성돼있지 않아서 늦은 시간에는 너무 어둡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아파트 1천300세대 정도가 들어섰거든요. 그러면서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녁에는 너무 어둡다는 의견이 많아서 민원을 넣게 됐습니다. (민원을 넣은 입장에서 피드백이 바로 오니까 어떠셨어요?) 바로바로 담당자분들께서 노력을 해주시고 해서 너무 좋습니다. ((주민들) 반응은 어떻던가요?) 너무 좋아들 하십니다."

◇ 김현아 앵커>
동아리의 활발한 활동으로 벌써 민원도 해결되고 주민 만족도도 높아 보이거든요?

◆ 임소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주민 참여와 만족도가 높았는데요.
약 한 달 동안 34건의 민원이 들어왔고 해결 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미공 / 오금동주민센터 주무관
"한 달 정도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동아리 형식이다 보니까 생각보다 의견이 안 들어 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주위에 관심을 갖으신 주민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통장님들께서 의견을 많이 주셨고요. 통장님들과 같이 참여하셨던 현장에 모이신 분들이 추가 의견을 주셔서 지금까지 현재 총 34건의 의견이 들어왔고요."

◇ 김현아 앵커>
동장과 통장단으로 구성된 민원 해결 동아리가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과 기관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송파구 다른 지역으로도 이런 동아리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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