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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현장실습·대면강의 필수 대학생들 '울상'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현장실습·대면강의 필수 대학생들 '울상'

등록일 : 2020.03.25

최유선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대학마다 '재택수업'이 연장됐는데요.
현장 실습과 대면 강의가 필수인 의학 계열과 예체능 계열 학생들은 한숨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 등록금을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노유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노유림 국민기자>
썰렁한 모습의 대학 캠퍼스, 해마다 이맘때 신입생과 재학생들로 북적였던 모습과는 너무도 대조적입니다.
'재택수업'이 연장돼 적막감마저 도는데요.
주인공을 잃은 채 텅 비어있는 강의실, 실험실습이나 대면강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누구보다 답답한 것은 예체능계열 학생들인데요.
실습이 중요한 미술 전공 학생들은 '재택강의'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장음>
“아무래도 실습 위주로 하는 과이다 보니까 바로 현장에서 피드백을 받지 못하는 부분…”

악기 연습이 필요한 음악 전공 학생들도 한숨을 쉬는 것은 마찬가지, 특히 학교 연습실 사용도 불가능하다 보니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전화인터뷰> 음악 전공 대학생
“대면으로 레슨하고 연습실을 사용하며 해야 되는데…따로 연습하려면 사비로 돈을 들여서 연습실을 구해야 해서…”

'화상 강의'에 의존해야 하지만 음질과 영상 연결이 좋지 않아 특히 음악 전공 학생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전화인터뷰> 음악 전공 대학생
“(사이버 강의는) 영상이 자주 끊기고요. 그리고 음질도 많이 불안해서 저희는 음악, 악기 연주하는 레슨을 받는데 상당히 치명적이거든요.”

실습을 받아야 하는 간호학과 등 의학 계열 학생들 역시 답답한 마음뿐, 현장 실습을 그대로 진행하는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습 일정이 미뤄지거나 아예 취소됐기 때문인데요.
정상적인 학사 일정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학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표예담 / 간호 전공 대학생
“코로나 때문에 개강이 늦춰지면서 중간고사 후에 실습하고 기말고사 보고 또 방학 때 실습하고 이런 식이라서…스케줄이 많이 꼬였다고 생각해요.”

이 같은 문제 때문에 학내 커뮤니티에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전공별로 대처 방식이 다르다 보니 대학에서는 일괄적으로 문제를 풀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촬영: 임보현 국민기자)

일부 대학에서는 전공에 따라 '대면 강의'가 필수적이더라도 학내 공간 개방이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화 인터뷰> A 대학 관계자
“30일부터는 대면강의를 하자라고 하기는 했어요. 그런데 이제 추이를 보고…(대면강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되면 저희가 회의를 할 거고요.”

'재택수업'이 계속되자 일부 대학에서는 등록금을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등록금 문제를 학생들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술 전공 대학생
“실기 위주 (수업하는) 과인데 실습비로 등록금이 많이 비싼 편인데 이렇게 사이버 강의를 할 거면 굳이 등록금을 많이 낼 필요가 있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불가피하게 진행되는 재택강의.
하지만 현장 강의와 실습이 꼭 필요한 학부생의 불만을 덜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노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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