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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음료 남은 일회용 컵···도시 애물단지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음료 남은 일회용 컵···도시 애물단지로

등록일 : 2020.05.11

최유선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사용이 한시적으로 허용됐는데요.
음료가 남아 있는 일회용 컵이 거리 곳곳에 버려져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남은 음료 처리 시설을 거리에서 찾기도 힘들지만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아쉽기만 한데요.
한지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지은 국민기자>
(서울시 강남구)

서울 중심가인 강남의 한 거리, 곳곳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버려져 있습니다.
카페에서 갖고 나온 것으로 컵 안에는 마시고 남은 음료가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또 다른 거리에 가봤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음료가 남아있는 컵이 버려진 채 줄지어 있습니다.
지저분한 컵이 나뒹굴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인터뷰> 임광제 / 경기도 여주시
“보기 더럽기도 하고 좀 지저분하다고 해야 되나 그랬는데 사람들이 깨끗하게 잘 버려줬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코로나19 사태로 일회용 컵 사용에 대한 규제가 한시적으로 풀렸는데요.
이렇다 보니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갖고 나와 마신 뒤 아무렇게나 버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문제는 음료와 얼음이 뒤섞인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거리에 마구 버리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시설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일회용 컵에 남아있는 음료를 따로 버릴 수 있는 시설이 혹시 어디에 있는지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지하철역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한 지하철역입니다.
역 내부에는 이처럼 음료를 마시다 남은 일회용 컵을 처리하는 시설이 따로 설치돼있습니다.
이것은 일회용 컵에 남은 음료는 처리 시설에, 그리고 일화용 컵은 바로 옆에 있는 재활용품 쓰레기통에 각각 버리게 돼있습니다.
지저분한 거리 모습과는 달리 지하철역은 상대적으로 청결한 상태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정남 / 서울도시철도 그린환경 역사환경처 대리
"승객분들이 직접 액체와 컵을 분리해서 버림으로써 청소 직원이 보다 수월하게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게 되었고요. 음료 수거를 따로 함으로서 악취가 줄어들게 되는..."

서울의 지하철역에 컵에 남은 음료 처리 시설이 설치된 곳은 전체 백 이십 개 역 가운데 칠십여 곳, 앞으로 모든 역으로 확대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거리 사정은 실제로 어떤지 취재진이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일대를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신논현역에서 강남역까지 6백여 미터를 걸어봤는데요.
일반 쓰레기 통과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통이 거리 곳곳에 설치돼있습니다.
하지만, 일회용 컵에 남은 음료 처리 시설은 보이질 않습니다.
일반인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코엑스 주변도 마찬가지, 일반 쓰레기통과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통은 곳곳에 보이지만 일회용컵 잔여물 처리시설은 볼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음료가 남아있는 일회용 컵을 어디에 버려야 할지 시민들이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인터뷰> 주원준 / 경기도 파주시
"들고 다니는 쓰레기를 더 버리기 편하도록 지하철역이나 길거리에도 많이 더 설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서울시 입장은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전화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자치구에서 (잔여 음료 처리 시설) 시범사업을 한 적은 있는데 관리가 잘 안돼서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로 (설치할) 계획은 없습니다."

(영상촬영: 김석현 국민기자)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에 한에 남은 음료 처리 시설을 설치하고 처리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시민 스스로 주변 화장실에 남은 음료를 버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마시다 남은 일회용 컵을 아무 데나 버리는 것은 양심을 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는데요.
처리 시설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 중요합니다.

국민리포트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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