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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전통 발효차 '청태전' 만들기 체험해요

회차 : 1306회 방송일 : 2020.05.18 재생시간 : 03:25

김제영 앵커>
전남 장흥지역에서 천년이상 이어져 내려온 전통 발효차 '청태전'이 있습니다.
녹차잎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맛과 향이 뛰어나 세계적인 녹차 품평회에서 최고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청태전'을 만들어보는 일반인 체험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장에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장흥군)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 전남 장흥의 한 비탈진 차밭.
야생 차나무에서 사람들이 찻잎을 손으로 따냅니다.
이들은 목포에서 찾아온 차 동호회원들로 우리 고유의 전통 발효차인 '청태전' 만들기 체험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조혜선 / 전남 목포시
"발효차 만들면 맛있게 나올 거 같아요. 부드러워서. 마음을 정화시키는 맑은 차."

신라 말기부터 주로 이곳 장흥에서 만들었던 '청태전', 지금도 100헥타르의 야생 차밭이 있어 그 명맥을 유지해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내순 / 장흥 청태전영농조합법인 대표
"청태전은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차. 차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접하고 찾을 수 있는 그런 차가 된 것 같아요."

청태전을 만드는 작업은 조금 까다롭습니다.
먼저, 따낸 녹차잎의 불순물을 하나씩 가려내고 수분을 날리기 위해 햇빛에서 말려내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청태전' 복원 사업에 참여했던 장내순 씨가 한마디 거듭니다.

현장음>
"골고루 펼쳐 놓으세요."

찻잎을 너무 많이 말리면 부스러지고 차 맛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펼치고 뒤집는 작업을 여러 번 되풀이해야 합니다.
이어 찻잎을 보자기에 싸 10분 정도 쪄냅니다.

현장음>
"떡 냄새도 나."

쪄낸 찻잎을 넓게 펴 다시 살짝 말려줍니다.
이제 찻잎을 절구통에 찧어내고 잘 주무른 뒤 틀에 넣어 동전 모양으로 찍어냅니다.
하루 종일 작업 끝에 마지막 순서로 구멍을 뚫으면 '청태전'이 됩니다.

인터뷰> 김예순 / 전남 목포시
"청태전의 맛이 제대로 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죠."

이런 과정을 거친 뒤 20일 이상 건조시키고 발효 과정을 거쳐야 완성되는 '청태전', 발효하는 과정에서 파란색의 이끼가 낀 엽전을 닮아 이렇게 불리는데요.
발효실 항아리 속에 들어있는 차를 수시로 확인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내순 / 장흥 청태전영농조합법인 대표
"이게 진짜 잘 익었어요. 맛있는 냄새가 잘 나요."

'청태전'은 오래 발효할수록 맛있고 좋은 차가 되는데요.
잘 발효된 것을 20분 정도 우려내면 맛있는 차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전통찻집을 운영하는 한 체험객은 특유의 차 맛에 푹 빠져 한마디 덧붙입니다.

인터뷰> 이선화 / 전남 목포시
"차는 정성이 없으면 맛이 없어요. 정성을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그만큼 훨씬 맛있죠."

청태전은 두 차례 세계 녹차 품평회에서 최고의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는데요.
현재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장흥지역 청태전 만들기 체험은 인터넷이나 전화 예약으로 연중 가능합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전통차인 청태전.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의 뛰어난 맛과 향기를 한번 음미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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