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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할머니' 좁은 문···경쟁률 평균 7 대 1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이야기 할머니' 좁은 문···경쟁률 평균 7 대 1

등록일 : 2020.08.04

윤현석 앵커>
'이야기 할머니'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 '이야기 할머니'가 인기입니다.
매년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는데 올해는 지원자가 7천 명이나 몰렸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이야기 할머니 지원자들이 면접 순서를 기다립니다.
준비한 옛날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외우고 또 외워봅니다.
코로나19로 면접 일정이 두 차례 연기된 터라 지원자들의 마음은 더 초조합니다.

현장음>
"(왜 이 일을 하고 싶으세요?) 저도 옛날에 그런 추억이 있거든요."

인터뷰> 최정숙 / 인천시 부평구
"많이 기다렸어요. 이야기 할머니가 꼭 되고 싶은 마음에 이걸 연기하면서 지금까지 하루도 잊어본 적 없어요."

워낙 지원자가 많다 보니 면접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할머니들은 아이들과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현 / 인천시 연수구
"코로나19 때문에 자꾸 미뤄져서 굉장히 속상했었는데요. 드디어 오늘 면접을 봤는데 꼭 이야기 할머니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허혜순 / 경기도 고양시
"아이들과 사랑과 기쁨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해서 지금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아이를 만날 생각을 하니까 희망도 있고 기대로 굉장히 부풀어 오릅니다."

현장음>
"(개굴개굴...) 개굴개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학진흥원이 2009년부터 시작한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인기입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교육과정도 쉽지 않지만 보람이 있고 한차례에 활동 수당도 4만 원씩 받을 수 있어 할머니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자 / 경기도 광명시
"아이들과 같이 즐겁게 저도 배워가면서 또 가르쳐가면서 한다는 게 정말 보람되고 좋은 것 같아요."

올해는 지원자가 7천 명이나 몰렸습니다.
서울의 경우 15 대 1, 광주 남구는 무려 54 대 1일 정도로 인기가 대단합니다.
당초 예정보다 3백 명이 많은 천 3백 명을 선발했는데 이는 지난해 330명보다 4배나 많은 겁니다.

전화인터뷰> 김종석 / 이야기 할머니 사업단장
"유아교육 기관이 대략 3만 개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야기 할머니들이 실제 나가서 활동하는 기관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최소한 절반이라도 넘겨야겠다 해서 이번에 천 3백 명 대폭 모집인원을 확대해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차경미 국민기자)

이야기 할머니는 일정한 교육을 거쳐 유아교육 기관의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건데요.
2009년 30명으로 시작해 현재 2천 8백여 명이 8천여 개 유아 기관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아들에게는 인성교육을, 할머니들에게는 자긍심을 높여주는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이 날로 인기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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